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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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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 30분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만남의 광장에서는 전세버스 한 대가 출발한다. 행선지는 '제8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이하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동이다.

길이 막히는 걸 감안하면 영광과 서울을 왕복하는 데 10시간이 걸린다. 다시 영광에 돌아가는 시각은 이튿날 새벽 2~3시다. 이 같은 고생스러운 일정에 40여 명이 함께하기로 했다.

버스를 대절한 양문수씨는 4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몇몇 분들이 개별적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간다고 해서, 그럼 같이 가자는 생각에 전세버스를 대절했다"라고 말했다.

양씨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냈던 촛불집회 때 영광에서 촛불을 들었다. 양씨는 "그때만큼 지금도 촛불집회 참여 열기가 뜨겁다"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 하나 억울함이 없어야 하는 게 민주주의인데,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상황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당할 수 있구나 하는 불안감이 컸다"면서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야 집회가 힘을 받는 것 아니냐. 그래서 서울에 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 "검찰개혁!" 검찰청앞 시민들 분노 폭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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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검찰개혁 촛불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촛불 버스가 올라온다.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부터 인구 5만4000명의 영광군과 같은 소도시까지 전국 37개 도시에서 촛불버스가 운행한다.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서 촛불 버스가 출발한다.

아래는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여는 '검찰개혁 사법개혁적폐청산 범국민연대'에서 정리한 촛불버스 출발도시 명단이다.

강원도 : 강릉, 삼척, 동해, 춘천, 원주
경상북도 : 안동, 영주, 구미, 포항, 영천
경상남도 : 진주, 김해, 창원, 마산, 통영, 거제
전라북도 : 전주, 익산, 군산, 정읍, 고창
전라남도 : 여수, 순천, 광양, 영광, 목포
충청남도 : 당진, 천안, 서산
충청북도 : 청주, 충주
광역시·특별자치시 :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상북도 포항에 사는 김용훈(42)씨는 생업을 제쳐놓고 전세버스를 대절하고 참가자를 모으고 있다. 김씨는 "도시락 문제 때문에 버스 2대만 빌렸고 금방 자리가 찼다. 그런데도 참가하고 싶다는 연락이 지금도 계속 오고 있어 정중하게 자리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주말 7차 검찰개혁 촛불집회 때 많은 지역에서 참가했는데 상대적으로 경상도 지역 참가자는 많지 않았다"면서 "우리도 해보자는 생각에 추진했는데 호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촛불집회 때도 버스를 타고 한 번 서울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노동조합 사람들과 같이 갔다"면서 "이번에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이유를 두고 "2016년 촛불을 들어 정부를 바꾸었고 민주주의가 성숙해지는 모습을 봤다. 하지만 검찰과 같은 기득권 세력은 바뀌지 않았다. 모욕감이 들었다. 왜 검찰은 시대적 소명을 따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촛불집회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것"이라며 "버스 대절을 준비하느라 생업에 지장을 받았지만 검찰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저도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 "검찰개혁!" 검찰청앞 시민들 분노 폭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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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개혁!" 검찰청앞 시민들 분노 폭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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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검찰개혁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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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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