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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입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입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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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0회'를 맞은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다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를 위해 다시 한번 앞장서 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미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작년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열기가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으로 이어져서 우리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로 완성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위원장님과 IOC에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앞으로도 저희 IOC의 협력을 계속해서 믿어도 좋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왜냐하면 한반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또 IOC의 사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라고 화답했다.

지난 9월 30일 열린 제19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출범식에서도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되어가는 또 하나의 꿈이다"라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IOC의 사명'이라 했고, 협력을 약속했다"라고 전했다(관련 기사 : 문 대통령 "'비극의 땅' DMZ를 '축복의 땅'으로 바꾸겠다").

그러면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라며 "19기 민주평통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한국 체육 100년, 공정·인권·평화 담아야"

문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하나가 되어 뛰어야 한다"라며 "앞으로 만들어갈 대한민국 체육 100년에는 '개인의 도전과 용기, 의지'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정과 인권, 평화'를 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공정과 인권의 한국체육 100년'과 관련, 문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선수들이 인기종목, 비인기종목을 떠나서 자율과 인권을 존중받으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며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으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 더 많은 체육인들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는 곳 가까이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어릴 때부터 일상에서 운동하는 가운데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의 한국체육 100년'과 관련,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우리가 모인 바로 이 자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라며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다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가 어려울 때, 체육이 만남과 대화의 문을 열었다"라며 "88년 서울올림픽이 '동서화합의 시대'를 열고, 2018년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열었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공동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과 체육인들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를 위해 다시 한번 앞장서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백년석'에 독립유공자 후손 등 196명 초청

이번 대회에는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는 의미로 '100년석(백년석)'을 마련해 한국 체육 발전과 역사에 기여한 원로체육인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96명을 초청했다. 이에 따라 '영광체육단'을 결성해 체육을 장려하고 민족의식의 양양을 위해 노력한 김대중 선생 후손 등 국내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원로체육인이 '백년석'에 앉았다.

오는 10일까지 7일간 열리는 대회에는 총 47개 경기(시범종목 2개 포함) 1만 858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전국체육대회의 기원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0년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다. 같은 해 7월 13일 창립한 조선체육회는 창립 후 첫 대회로 야구대회를 준비했고, 중학부 5개팀과 청년부 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배재고등학교에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열렸다. 당시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이 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시구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는 조선체육회가 창립 정신을 기리고 전통을 이어받는다는 뜻에서 비록 단일종목 대회지만 전국체육대회의 기원으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전국체육대회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난 1950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열렸다. 특히 한국전쟁 중이던 지난 1951년 광주에서 열렸던 대회는 IOC 등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 

태그:#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문재인, #100회 전국체육대회, #백년석,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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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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