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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비난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비난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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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을 앞세운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분노를 표출했다.

AP·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미국 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내부 고발자를 비난했다.

앞서 내부 고발자를 만나겠다는 발언으로 협박 논란을 일으켰던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고발자가 합법적이라면 보호받아야 한다"라면서도 "(고발 내용이) 매우 부정확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조사를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 대해서도 "반역죄를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정국을 촉발한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완벽한 통화였다"라며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보상 또는 대가)는 없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을 방문한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의혹을 추궁하는 기자와 목소리를 높이며 설전을 벌였다.

기자와 설전 벌인 트럼프... "가짜뉴스 미디어가 거짓말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어떤 의혹을 조사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바이든과 그의 아들은 완전히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기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이냐며 추가 질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례하게 굴지 말라"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것을 답했다"라며 "그것은 완전한 거짓말이고, 당신 같은 사람과 이 나라의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거짓말을 한다"라고 힐난했다.

또한 탄핵 조사를 위해 백악관에 다수의 소환장을 발부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향해 "마치 소환장을 쿠키처럼 나눠준다"라고 조롱하며 "이것은 사상 최대의 사기극(hoax)"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에) 겁을 먹은 것 같다"라며 "그는 조사를 방해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내부 고발자의 고발을 접수받고 행정부의 권력을 조사하기 위해 가장 엄숙한 헌법적 책임을 맡은 것"이라며 "누구도 탄핵 조사를 기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로이터통신의 제프 메이슨 기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에 분노하고 좌절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그는 압박을 느끼거나 좌절할 때 미디어를 비난한다"라고 평가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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