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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서율이를 안고 강연을 진행한 김미선 활동가. 엄마의 마음을 안 건지 이날 서율이는 강연 내내 울거나 보채지 않았다.
 딸 서율이를 안고 강연을 진행한 김미선 활동가. 엄마의 마음을 안 건지 이날 서율이는 강연 내내 울거나 보채지 않았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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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플라스틱 제품과 자동차, 석탄화력 발전소, 심지어 축산과 농업까지.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모든 요인은 현대인의 생활 전반에서 나오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데 들어가는 모든 에너지가 부메랑이 되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 위기 상황에서도 인류는 여전히 수익성에만 초점을 맞춘 경제 논리에 매몰되어 있다. 그런 논리 속에서 '지속가능한 삶'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묻히고 있다. 16세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최근 열린 국제연합(UN)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을 향해 "당신들은 빈말로 나의 꿈과 나의 유년시절을 앗아갔다"고 쏘아 붙였다.

16세 소녀의 외침은 울림이 컸다. 그의 말처럼 어떤 경제 논리나 세력도 미래 세대의 운명을 담보로 지구를 무분별하게 소비할 권리는 없다. 26일 충남 내포신도시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은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생활안전 팀장이 맡았다. 김 팀장은 이날 6개월 된 그의 딸 서율이를 안고 강연을 진행했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 일부 과학자들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이미 제시해 놓고 있다. 다만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김미선 팀장은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 이제는 논의가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며 "우리의 삶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좋은 미래를 선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절전은 필수이다. 전기를 적게 쓰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라며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시키고, 재활용 재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전에는 과연 나 혼자서 실천한다고 환경 문제가 해결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에 꾸준히 관련 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알게 된 것들 중 단하라도 실천하길 바란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함께하자고 설득해 달라"며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다.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다.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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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날 강연에 서율이가 참여한 것은 연출이 아니다. 육아에 대한 배려였고, 그것은 청중의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후위기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김미선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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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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