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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오후 몽골 울란바트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맨 먼저 독특한 무늬가 처음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이후 몽골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여러 가지 무늬를 보았습니다. 그 무늬들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르한베(aluqanke) 무늬입니다. 칭기스칸 국제공항에서 처음 만난 무늬입니다. 몽골사람들은 이어진 무늬라고도 하며 즐겨서 사용 합니다. 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사람들의 영원함과 강인함을 바라는 마음에서 그려놓은 듯합니다.
  아르한베(aluqanke) 무늬입니다. 칭기스칸 국제공항에서 처음 만난 무늬입니다. 몽골사람들은 이어진 무늬라고도 하며 즐겨서 사용 합니다. 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사람들의 영원함과 강인함을 바라는 마음에서 그려놓은 듯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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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처음 본 무늬는 아르한베 무늬였습니다. 북방 유목민들이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하는 무늬 가운데 하나입니다. 강인함, 영원히 이어지는 무한, 영원을 뜻합니다. 마침 공항 벽에는 한 장으로 그려놓았지만 그릇이나 물건 가장자리에 이어놓은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르지베 무늬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르지베 무늬는 행복을 뜻합니다. 담벼락으로 이어지는 문이나 옷장들에도 이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바뀌서 그리기도 하고, 다른 무늬와 섞어서 그리기도 합니다. 

담벼락에 이어진 문에 그려진 우르지베 무늬는 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게르 천막 안 옷장에 그려진 우르지베 무늬는 이 집 안에서 같이 사는 식구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듯했습니다.
 
           게르 이동 주택 안 옷장 문(사진 왼쪽)에 우르지베무늬가 마름모꼴로 그려져 있습니다.
  게르 이동 주택 안 옷장 문(사진 왼쪽)에 우르지베무늬가 마름모꼴로 그려져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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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 이동 주택 천장은 둥그렇게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곳에는 대부분 연돌이 세워져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덮거나 가릴 수 있는 덮개가 놓여 있습니다. 무더운 낮에는 열어놓고 해가져서 추워지면 닫습니다. 이곳은 꽃무늬나 꽃을 변형시킨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몽골은 땅이 넓어서 자라는 식물 종류를 한마디로 말할 수 없습니다. 낮에는 무덥고 밤에는 춥습니다. 그리고 초원에서 방목하면서 자라는 말, 소, 야크, 염소, 양 들이 초원의 풀을 뜯어서 먹습니다. 그래서 풀들이 크게 자라지 못합니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지만 풀들이 자라고 꽃이 핍니다.
 
           몽골은 대부분 해발 1천미터 이상 고원지대입니다. 여름에도 해가 뜬 낮은 덥고 해가 지면 춥습니다. 몽골에서 본 여름 들꽃들입니다.
  몽골은 대부분 해발 1천미터 이상 고원지대입니다. 여름에도 해가 뜬 낮은 덥고 해가 지면 춥습니다. 몽골에서 본 여름 들꽃들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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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 방목하는 짐승들은 모두 주인이 있습니다. 무리지어 움직이는 동물 엉덩이에는 반드시 주인이 표시해 둔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간단하고 단순하게 낙인을 만들어서 찍습니다. 낙인 역시 몽골 사람들의 시각적 무늬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개성이나 성격에 따라서 아끼는 것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고유 무늬가 생겨난 것도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기억에 남는 것들이 눈에 보이면 마음이 안정되고 기쁠 수 있습니다. 몽골에서 본 여러 가지 무늬는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듯한 무늬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새기거나 그리는 무늬는 처음 동식물이나 자연현상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후 이것들을 다시 단순화시키거나 기하학적 무늬로 나타냈습니다. 그밖에 종교적인 목적으로 새로운 무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모두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 평화와 영원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게르 이동 주택 천장에 그려놓은 꽃무늬와 이어진무늬들입니다. 천장 꼭대기에서 이어진 보는 모두 82개입니다.
  게르 이동 주택 천장에 그려놓은 꽃무늬와 이어진무늬들입니다. 천장 꼭대기에서 이어진 보는 모두 82개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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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상조 <우물우물 몽골을 가다> 한국문학도서관, 2008년
박원길 <유라시아 초원제국의 샤머니즘> 민속원, 2001년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한국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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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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