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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6일 오후 창원시의회 제2별관 의회대회의실에서 "변화의 시나리오-성착취 없는 안전한 창원"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사)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6일 오후 창원시의회 제2별관 의회대회의실에서 "변화의 시나리오-성착취 없는 안전한 창원"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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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 없는 안전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사)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6일 오후 창원시의회 제2별관 대회의실에서 '성매매 근절 기획강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변화의 시나리오, 성착취 없는 안전한 창원"이란 주제로 강연회가 열린 것이다.

먼저, 신박진영 대구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성매매 집결지 100년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란 제목으로 이야기 했다. 신박 대표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자활지원사업의 전국 현황을 소개했다.

2013년 춘천 '난초촌', 2016년 대구 '자갈마당', 2017년 아산 '장미마을'과 전주 '선미촌', 서울 성북구 '미아리텍사스촌', 광주 '대인동', 2018년 인천 남구 '예로우 하우스'와 수원 '수원역' 등에서는 '자활지원조례'가 제정되거나 공영(민간)개발 방식으로 성매매집결지가 폐쇄되었다.

신박 대표는 "성매매 집결지의 업주들은 폐쇄하려고 하면 여성들을 내세워 집회를 벌인다. 그렇게 되면 경찰은 단속을 하지 않게 되면, 그러면서 영업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집결지를 개발하는 동안 업주들은 다른 장소로 옮겨 잠시 할 것이라며 영업을 한다. 그리고 경찰은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서로 '윈윈'이다"고 했다.

신박 대표는 "집결지는 그냥 폐쇄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없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합의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한 곳만 폐쇄를 하고 나면 다른 곳에서는 더 크게 생겨난다. 업주들이 집결지에 대해 반성 없이 사라지게 되면, 그 업주들은 어디로 갈 것이냐"고 했다.

또 그는 "성매매 집결지는 100년이 된 곳도 있다. 그러면서 '원래 여기는 그런 곳이야' 하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천호동 588이며 영등포, 미아리 등 지명은 집결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일반 주민들도 많다. 그런데 그 지역 이름을 들먹이면 바로 '19금 지역'의 인식이 남아 있다"고 했다.

정부가 성매매 집결지는 지켜준다는 것. 그는 "집결지 입구에 보면 '청소년 출입금지 구역' 표시라든지, 현금인출기 등이 있다. 청소년 출입금지구여이라는 말은 국가가 관리한다는 인식을 준다. 펼침막이나 경찰 단속도 마찬가지로, 업주들이 하는 불법행위에 왜 국민 혈세를 쓰야 하느냐"고 했다.

자갈마당의 건물 내부를 살펴보았다고 한 그는 "안에 들어가 보니 방이 너무 많았다. 제법 큰 건물인데 지하부터 옥상까지 방이 있었다. 시민단체가 현장에 가서 보고는 많은 방에 대해 '토할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또 그는 "업주들은 여성들을 걱정하는 것 같은 고스프레를 한다. 그런데 업주들은 평소에도 과연 여성들을 위해 왔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업주들의 모임은 노인요양원이나 미혼모 가정을 후원하겠다고 나서기도 한다. 또 노숙자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겠다며 나서기도 한다. 그런데 불법으로 해서 번 돈을 후원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했다.

'대구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활동을 소개한 그는 "성매매 집결지를 넘어 여성인권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여성인권을 위해 기억하고 기록하며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송봉규 한세대 교수(산업보안학)는 "사이버 공간과 성매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사)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6일 오후 창원시의회 제2별관 의회대회의실에서 "변화의 시나리오-성착취 없는 안전한 창원"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사)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6일 오후 창원시의회 제2별관 의회대회의실에서 "변화의 시나리오-성착취 없는 안전한 창원"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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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착취, #경남여성회, #여성인권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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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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