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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현역 의원(조원진, 홍문종)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공화당이 국회의사당 기자회견장(정론관) 이용 비율이 전체이용 횟수에 11%에 이르며, 사용시간으로 환산하면 15.8%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오마이뉴스>가 2019년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국회 미디어자료관에 등록된 정론관 기자회견(브리핑)의 총 시간과 횟수를 조사한 결과 확인된 내용이다. 

이 기간 정론관에서는 총 2036회의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이 가운데 우리공화당은 226건(11%)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213시간 59분 36초. 그중 우리공화당 기자회견 시간은 33시간 48분 26초로 15.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론관 기자회견 시간(34시간 54분 45초)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론관에서 우리공화당의 목소리는 주로 인지연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달됐다. 인 대변인은 총 21시간 10분 32초(163회) 동안 마이크 앞에 섰다.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에 진행한 이들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사용한 셈. 하지만 잦고 긴 기자회견에 비해 언론 기사화 비율은 낮았다. 대신 우리공화당은 정론관 기자회견을 유튜브를 통해 유통시켰다.

이는 우리공화당이 원내정당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정론관 기자회견은 원내정당의 의원·대변인 주관으로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시간] 인지연 대변인, 7개월간 21시간 10분 32초 정론관 사용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당 유튜브 공식 채널과 백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당 유튜브 공식 채널과 백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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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국회 정론관에서는 2036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은 국회의원, 정당 대변인 등 국회사무처가 지정한 '사용권자'들이 진행했다.

확인 결과, 가장 많은 기자회견에 나선 이는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164회). 그 다음은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으로 163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순 기자회견 횟수만으로 정론관 기자회견의 실제 점유율을 설명할 수는 없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시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기자회견 진행 시간 기준 상위 20위는 아래 표 참고).

   
  
<오마이뉴스>의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정론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의 총 시간은 213시간 59분 36초. 이중 가장 긴 시간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는 인지연 우리공화당 대변인이었다. 그가 정론관에서 사용한 시간은 총 21시간 10분 32초로, 홀로 전체 기자회견 진행시간의 9.89%를 차지했다. 인 대변인은 우리공화당 기자회견 시간의 62%를 사용했다. 1위와 2위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3위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사이의 격차도 컸다. 이종철 대변인은 같은 기간 총 16시간 22분 38초를, 정호진 대변인은 8시간 7분 43초를 기자회견에 사용했다.

상위 20명은 대부분은 각 정당의 대변인이 차지했다, 국회의원 개인 자격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종훈 민중당 의원, 이언주 무소속 의원뿐이었다.

정당별 정론관 기자회견 시간을 살펴보면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43시간 53분 2초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바른미래당(38시간 7분 51초), 정의당(36시간 16분 44초), 자유한국당(34시간 54분 45초), 우리공화당(33시간 48분 26초), 민중당(15시간 30분 20초), 민주평화당(8시간 39분 18초) 순이다.

참고로, 단일 기자회견으로 가장 긴 시간 마이크를 잡았던 이는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자유한국당)이었다. 지난 7월 25일 박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직을 내려놓으라는 한국당 지도부의 의견에 반대해 자신의 거취와 그를 둘러싼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37분 11초'동안 진행했다. 당의 징계를 받은 박 의원은 현재까지도 상임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키워드] 민주당-정의당 관심사는 한국당... 따라붙은 단어는 '촉구'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은 어떤 말들로 채워졌을까. <오마이뉴스>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브리핑 횟수 순위 15위 안의 의원과 대변인들의 기자회견 제목에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봤다.

분석 결과, 각 정당별 관심사는 확연히 달랐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당이었다. 박찬대·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각각 50회 이상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을 언급했다. 이들이 한국당을 언급할 때마다 함께 등장한 단어는 '촉구'였다. 지난 5월부터 원내대변인 역할을 맡은 두 의원은 "국회 동참·정상화" "추경안 처리" "패스트트랙 관련 경찰 소환 조사 협력" 등을 촉구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에 집중했다. 키워드는 대통령으로 압축되지만, 내용은 정부와 청와대로 확대된다. 이들은 원자력에너지(탈원전)·최저임금·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 정책, 장관급 인사 후보자 지정 및 청와대 참모(조국 전 민정수석, 김의겸 전 대변인 등), 한미정상회담 등 북한 관련 논평에 대통령과 청와대를 등장시켰다.

한편, 자신의 당을 가장 많이 언급한 정당은 우리공화당이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이 연 국회 기자회견 제목에는 대부분 '우리공화당'(대한애국당 포함)이 포함됐다. 우리공화당은 3명의 대변인이 매일 3회가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기자회견의 거의 대부분은 우리공화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사항 전달이거나, 태극기집회 개최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다. 

[기사화] '타율' 좋은 발언자는 하태경... 우리공화당은 유튜브로 목소리 전파
 
지만원씨가 지목한 '탈북광수'들과 함께한 하태경 의원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는 지만원씨가 '탈북광수'로 지목한 피해 탈북자들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씨의 증거조작을 주장하고 있다.
▲ 지만원씨가 지목한 "탈북광수"들과 함께한 하태경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은 지난 1월 10일 지만원씨로부터 "탈북광수"로 지목당한 피해 탈북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하 의원과 함께 증거조작을 주장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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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의 목적은 언론 노출이다. 정론관 기자회견 진행 시간 기준 상위 20위 가운데 언론 기사화 비율이 가장 높은 발언자는 누구였을까. 2019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7월 31일까지 기간 동안 포털 네이버에서 '정론관+이름'으로 몇 건의 기사가 생산됐는지 확인해봤다. 

가장 '타율'이 좋은 발언자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었다. 그는 30회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총 1287건의 기사가 생산됐다. 반면, 상위 20위 중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횟수보다 생산된 기사 수가 적은 발언자는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기자회견 163회-기사 81건),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기자회견 35회-기사 31건)이었다.

요약하면, 당의 규모가 크거나 언론 노출빈도가 높은 정치인의 기자회견일수록 기사화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 조사 결과에 잡히지 않은 숨은 틈이 있다. '유튜브'다.

언론 기사화 비율이 낮은 우리공화당은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보수 유튜버 방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매일 국회 기자회견을 당 유튜브 계정에 올린다. 이 채널의 구독자는 3만 명 이상이다. 조회수 편차는 있지만, 인지연 수석대변인 촬영분은 건당 2000~3000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까치방송TV' 등 보수 유튜버도 우리공화당의 국회 기자회견을 생중계한다. 까치방송TV의 경우 국회 브리핑은 1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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