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관련사진보기

 
미국 텍사스에서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대형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서부 미들랜드와 오데사에서 한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무차별 총기 난사를 가해 5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교통 위반을 지적하며 차를 세운 경찰을 총으로 쏘고 달아난 뒤 난사를 시작했고, 타고 있던 차를 버린 뒤 미국 연방우체국(USPS)의 우편배달 차량을 탈취해 이를 타고 운전하며 총격을 계속했다.

시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가 탄 차량을 도로 인근의 주차장으로 몰아넣은 뒤 교전을 벌인 끝에 사살했다. 

오데사 경찰서는 30대 중반의 백인 남성 용의자 1명이 숨졌고, 경찰관 3명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과 범행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장관과 이번 사건을 논의했고, 연방 정부 차원의 모든 지원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검찰총장도 성명을 통해 "무고한 사람들을 겨냥한 이런 무자비한 테러 행위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3일 텍사스 서부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로 22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어서 미국 사회를 또다시 충격에 빠뜨렸다.

또한 전날인 30일에는 앨라배마주 모빌의 한 고등학교 풋볼 경기장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다쳤고, 경찰이 17세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다. 

엘패소 총격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 여론에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정신병원 확충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P통신은 "일부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총기 사고를 정신 질환과 연계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라며 "정신병원 확충도 전반적인 도움이 되겠지만 총기 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그:#미국, #총기난사, #도널드 트럼프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