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곽상도 의원 질의에 대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답변에 관련 이인영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잠시 냉각기를 갖자며 20분간 정회를 선언하자 노영민 비서실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국회 운영위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곽상도 의원 질의에 대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답변에 관련 이인영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잠시 냉각기를 갖자며 20분간 정회를 선언하자 노영민 비서실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나경원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당 원내대표실이 설명자료까지 배포해 해명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우리 일본이 7월에 이야기한 다음, 한 달 동안 청와대나 정부에서 나온 건 죽창가, 추경 탓, 지소미아(GSOMIA) 파기, 이런 것밖에 없다"라고 발언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러나 "우리 일본" 발언이 보도 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국회 속기록에는 '우리'라는 표현이 빠져있지만, 동영상 등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이 기록됐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7일 오후, 원내대표실을 통해 해명성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원내대표실은 나경원 대표의 "우리 일본" 발언에 앞서 나온 "그런데 우리 보고서에 올리신 것을 보면..."이라는 표현을 언급했다. 설명자료에 따르면 "여기서 '우리 보고서'는 집권여당측의 '외교부 보고서'를 지칭하면서 의미 없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덧붙여진 표현"이라는 것이다.

이어 "뒷 부분의 '우리 일본'도 '우리 한번 생각해 봅시다'처럼 문장을 이어가며 때로는 '의미 없이', 때로는 '연결어' 처럼 덧붙여 진 것"이라며 "'말버릇'이자 단순한 '습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라는 표현이 '의미없이' 또는 '습관 처럼' 실제 연설이나 발언에서 자주 사용된 예"도 첨부했다.

앞서 5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 시간에 함께 참석해주신 우리 중소기업중앙회 또 경기도중소기업 관계자 여러분들"라고 말한 것,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또 우리 기다려주신 의원님들"이라고 부른 것 등이었다.

또한 지난 7월 23일 노사의식 및 관행 대전환 토론회에서 "우리 동아일보의 논설위원, 기업인도 오셨는데", 7월 18일 고엽제의 날 "여기 계신 우리 고엽제 전우 여러분들"이라고 지칭한 것 등도 소개했다.

특히 7월 25일 KBS 수신료 거부 출정식에서 "우리 KBS의 양심 있는 기자들"이라고 부른 것도 예시에 추가됐다. 원내대표실은 설명자료에 중요표시(※)까지 달고 "심지어 KBS 규탄집회에서도 '우리 KBS'로 표현"했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우리 일본" 발언이 결코 일본을 감싸거나 대변하기 위한 표현이 아니라는 것.

나경원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 시절인 2004년 6월 말 자위대 창설행사 참석, 지난 3월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는 발언 등으로 친일 논란에 여러차례 휩싸였다. 지난 6월 관훈토론회에 참석해서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뿌리 깊은 좌파정당의 우파정치인에 대한 친일파 낙인찍기"라며 과거 사건을 하나씩 짚으며 해명한 바 있다.

태그:#나경원, #우리일본
댓글15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