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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우리 경제가 지난 분기에 비해 1.1% 성장했다. 민간소비가 늘고, 정부도 건강보험 등 지출을 늘리면서 성장률이 전분기 -0.4%에서 플러스(+)로 반등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1% 늘면서 2017년 3분기(7~9월) 이후 7분기(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는 2.1% 성장했다.

2분기 성장을 이끈 것은 정부였다. 정부소비는 전분기보다 2.5% 증가했는데,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7.3% 성장하면서 2009년 2분기 이후 40분기(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분기 정부가 성장에 기여한 정도는 1.3%로, 1분기 -0.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반면 민간 부문의 기여도는 0.1%에서 -0.2%로 떨어졌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정부 기여도가 크게 상승한 것은 중앙정부의 재정집행률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분기 크게 증가했던 지방교부금이 실제 집행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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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늘었지만 투자·수출은 감소

민간소비 자체는 올해 2분기 동안 소폭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0.1% 성장에 그쳤던 민간소비가 2분기 0.7%로 개선됐고, 2018년 2분기에 비해선 2% 증가한 것.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의료 등 서비스 관련 소비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한은 쪽은 설명했다.

또 투자와 수출 지표는 지난 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면서 1분기 -0.8%에서 2분기 1.4%로 올라섰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증가해 -9.1%에서 2.4%로 반등했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와 반도체 등이 늘어 같은 기간 -3.2%에서 2.3%로 개선됐고, 수입도 -3.4%에서 3.0%로 올라섰다.

다만 건설·설비투자는 지난해에 비해선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2018년 2분기에 비해 3.5% 줄었고, 설비투자는 7.8% 감소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분기대비 8.3%, 지난해 같은 때보다는 10.8% 성장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 분기에 비해 1.8% 성장하면서 1분기 -3.3%에서 플러스로 반등했는데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박 국장은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오는 3~4분기 중 민간부문이 개선되면서 경제회복에 탄력을 받을 것인지가 주요관점"이라고 했다.

태그:#한국은행, #경제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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