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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지난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지난달 15일 발생한 북한 목선 귀순 사건과 관련해서 "경계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
ⓒ 권우성 | 관련사진보기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월 발생한 북한 목선 삼척항 무단 입항 사건 후속조치와 관련해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가용전력을 최대한 최적화해 작전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지난 5일 전군에 하달한 '장관 지휘서신 제7호'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북한 소형목선 상황에 대한 철저한 후속조치로 완벽한 경계작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완벽한 경계 작전은 현장에 있는 장병 한 명 한 명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따라서 기존의 부대구조와 병력운용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탈피해 장병들이 최상의 임무수행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대구조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장관은 "전문화 교육체계를 개선하고, 실효적 훈련을 강화해 장병들의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부족한 능력이나 불비한 여건을 불평하기보다는 최적의 운용 방안을 강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가용전력을 최대한 최적화해 작전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노후화되거나 부족한 장비와 전력은 국방부, 합참, 각 군 차원에서 조기에 전력화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장관은 "통합방위 차원에서 우리 군의 능력뿐만 아니라 해경을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업과 통합체계를 보강해야 한다"면서 "이번 상황을 보더라도 기관별 상황전파 방법이 서로 달라 시간이 지연되고, 각 기관마다 별도로 운용하는 감시장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기적인 정보공유와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분 사건도 언급 "군 문화, 아직 갈 길 멀어... 치명적 문제"
한편 정 장관은 최근 발생한 육군의 '인분 사건'에 대해서도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루아침에 병영문화가 완전히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시대의 변화에 맞게 끊임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악성사고는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전투력 발휘를 저해하는 치명적인 문제"라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군 소재 육군의 한 사단 소속 A일병 등 3명은 동기 병사에게 인분을 먹이고,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정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육군본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