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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선언문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선언문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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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심 차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외교적 업적을 내세워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활용한다는 전략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 밀려 빛을 잃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올린 트윗이 20개국 지도자가 모인 정상회의를 완전히 덮어버렸다(overshadow)고 전했다. 

더구나 일본 정부는 이번 판문점 회동에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사전 정보를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없어 정보 수집을 서두르고 있다"라며 "이렇게 중요한 회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시작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북미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와 일본 납치 문제 해결에 진전이 된다면 환영할만하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미일안보조약 불만에 아베 '당혹'

그러나 아베 총리는 강력한 동맹 관계를 강조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압박에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미일안보조약 폐기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불공평한 조약이며, 아베 총리에게 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대통령이 미일안보조약에 대해 공식적인 장소에서 불만을 나타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오기 직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만약 우리가 공격당하더라도 일본은 우리를 도울 의무가 없다"라며 "그들은 소니 TV로 구경만 해도 된다"라고 미일안보조약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6월 30일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 안보조약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일안보조약에 관한 일련의 발언은 제3자에게 한 것으로 지금 일본 정부가 반응할 필요는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아베 총리는 G20 정상회의 첫날 만찬 인사말에서 "메이지유신의 혼란으로 소실된 오사카성을 충실하게 복원했지만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가 장애인을 홀대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은 내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할 나라의 총리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태그:#아베 , #트럼프, #김정은, #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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