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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사관 앞에서 '반핵 평화 활동가 일본 입국 불허 결정'에 대한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반핵 평화 활동가 일본 입국 불허 결정"에 대한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 아시아 공동행동 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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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핵 평화 활동가 입국 거부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AWC 한국위원회, 노동당, 반핵지구인행동, 원불교환경연대, 평등노동자회, 핵폐기를 위한 전국네트워크, 핵재처리실험저지30km 연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지난 21일 이경자씨의 일본 입국을 가로막은 일본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아시아 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 운영위원인 이경자씨는 지난 21일 '아시아 공동행동'의 교류와 연대를 위한 전국 순회 일정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 했다.

그동안 이경자씨는 수차례 일본을 아무 문제없이 방문, 연대활동을 펼쳐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후쿠오카 공항 입국 심사에서 심사관들은 이경자씨를 바로 별실로 데려갔다.

이경자씨의 주장에 따르면, 일본 관계 당국은 이후 "여행 목적이 무엇인지?" "숙소는 어디인지?" 등 상세한 여행 일정을 물었다. 뿐만 아니라 이경자씨의 가방을 샅샅이 수색했다. 일본 측은 이경자씨가 한국에서 반핵 활동을 한 기사 및 현재 재판 중인 사건까지 거론하는 등 이미 이경자씨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심사를 이어갔다고 한다. 심사는 3시간가량 이어졌고, '방일 목적의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최종 입국을 불허했다.

일본 입국관리법 제7조 1항 2호의 별표1에는 단기체류의 경우 '일본에 단기간 체류해서 하는 관광, 보양, 스포츠, 친족 방문, 견학, 강습 또는 모임 참가, 업무연락 기타 이것과 유사한 활동'으로 돼 있다.

이경자씨는 정기적인 아시아 공동행동(AWC)의 교류와 연대를 위한 전국 순회 일정 참가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입국을 불허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G20 오사카 반대집회나 데모에 참가하는 게 아니냐?"라는 공항 직원의 구두 질문에서 엿볼 수 있듯이 G20 오사카를 앞두고 해외 사회운동 활동가의 일본 입국을 차단하려는 정치탄압이자, 노동자·민중의 국제연대 운동에 대한 탄압이라는 것이 '아시아 공동행동'의 입장이다.
  
아시아 공동행동 일본 회원들이 이경자 회원의 입국 불허에 항의하는 피켓팅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 공동행동 일본 회원들이 이경자 회원의 입국 불허에 항의하는 피켓팅을 벌이고 있다.
ⓒ 아시아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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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공동행동' 일본연락회의는 지난 22일 오전 10시에 후쿠오카 국제공항 앞에서 '일본 정부의 입국 금지에 강력히 항의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항의 피켓팅 시위를 펼쳤다.

결국 이경자씨는 일본 입국을 못하고 22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 사건에 대해 25일 노동당은 "일본의 입국 거부는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표현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활동을 탄압하고 제한하는 행위"라면서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입국을 가로막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라고 논평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노동당은 전쟁과 핵의 공포에 떨고 있는 동아시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연대의 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6일 기자회견 도중에도 '평화어머니회' 활동가들이 간사이 공항에서 입국 심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G20 오카사를 앞둔 일본 정부의 한국 국민에 대한 입국 불허 결정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태그:#일본 입국불허, #아시아 공동행동, #반핵 평화 활동가, #G20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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