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구글 클라우드, 본격적으로 한국 상륙

클라우드 시장 싸움 신호탄 터졌다
19.05.27 01:11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구글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노린다. 지난 24일 코엑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넥스트 리캡'이 열렸다. 이날 열린 넥스트 리캡에서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의 핵심 발표 내용과 구글 클라우드의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전일인 23일 서울 강남구 구글 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19 리캡'에서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은 '구글 클라우드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 성장 잠재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클라우드 게임, 제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MS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도 이미 한국 시장에 있다. 구글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하면 3대 기업들 간에 첨예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다. 구글은 이들 보다 한국 진출이 늦었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가 10억명 이상인 서비스를 8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의 움직임은 영향력 있다. 3사간 대격돌이 발생하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큰 변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구글 클라우드의 최신 소식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최신 소식

1. 내년 초 서울 구글 리전 생긴다
http://itviewpoint.com/221509954473 : <내년 초 생길 서울리전> 사진 출처

구글은 2020년 초 서울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리전을 오픈할 예정이다. 브래드 캘더 구글 부사장은 "한국은 정보통신 기술의 리더이며 게임 산업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라며 서울 데이터센터 설립 취지를 밝힌 적이 있다. 구글은 세계 주요 도시에 리전을 두고 있다. 도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뭄바이, 시드니, 오사카에 이어 서울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8번째 구글 클라우드 리전이 될 것이다.

'클라우드 리전'이란 무엇인가? 클라우드 리전이란 특정 지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가 모여 있는 지역(region)이다. 즉, 여러 데이터 센터들이 밀집 되어있는 지역을 클라우드 리전이라고 한다. 데이터 센터는 무엇인가? 데이터 센터란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등 IT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을 한 곳에 모아둔 센터이다. 데이터 센터에는 전문 IT 장비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다.
  리전을 설치하면 시스템 장애가 줄어들고 다운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고가용성으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가상공간이지만, 클라우드에서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할 때는 전선을 통해야 한다. 물리적인 부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서울 리전이 설립되면 데이터 센터가 국내에 있게 되기 때문에 한국 구글 클라우드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다. 해외 리전을 이용했을 때보다 시스템 장애 시간도 줄어들게 되어 고가용성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리전에서는 컴퓨트 엔진, 쿠버네티스 엔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스패너 등 모든 핵심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2. 안토스(Anthos)
 
24일 열린 '넥스트 리캡'에서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구글의 최신 기술 '안토스(Anthos)'를 강조했다. 양 총괄은 안토스를 통해 클라우드를 자유롭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08&aid=0004202318 : <구글 클라우드> 사진 출처

안토스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유연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개방형 플랫폼이란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통일된 플랫폼이다. PC, TV, 휴대폰 등 다양한 기기 종에 호환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연결이 끊이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온프레미스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개방형 표준으로 안토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방형 표준이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용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개방형 표준에서는 기술적인 시스템의 요구사항이나 규범이 문서로 공개 되어있고 기술을 이용할 때 라이선스를 차별하지 않는다. 즉, 기술을 활용할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온프레미스(On-premise)는 직접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가 상용화되기 이전 각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전산실을 만들어 소프트웨어를 저장하고 관리했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전산실을 짓고 소프트웨어를 관리해야한다. 데이터 보안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온프레미스의 단점을 보완한 방식이 '퍼블릭 클라우드'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란 아마존,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공공 단체가 불특정 다수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각자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중앙 서버를 통해 수많은 이용자가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 온프레미스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안토스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는 물론이고 타 기업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까지 접근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 이용자는 넓은 범위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글은 더 많은 클라우드 이용자를 끌어모을 것이다. 아직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가 모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호환성이 높은 구글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다. 개방형 표준도 이용자 늘리기에 일조할 것이다.
 
3. 문서 이해 인공지능 기술(Document understanding AI)
 
넥스트 리캡에서 양 총괄은 문서 이해 인공지능 기술(Document understanding AI)를 소개했다. 문서 이해 인공지능 기술이란 홍수처럼 쏟아지는 문서들을 자동으로 분류, 추출 보강해주는 기술이다. 디지털 문서뿐 만 아니라 스캔된 문서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업들은 수많은 문서와 자료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때 문서 이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필요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분석하여 활용할 수 있다. 96% 정확도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신뢰성 있다. 기존에 구글 클라우드가 기업용에 적합하지 않고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수용하여 구글이 야심차게 발표한 기술이다.

한국 클라우드 시장, 누구의 손아귀에 들어갈까?
 
클라우드 시장에서 기업들은 피 튀기는 경쟁싸움을 시작했다. 한국 클라우드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아직 4%에 불과한다. 때문에 한국은 클라우드 블루오션이다. 이때다 하고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클라우드 사업에 눈독 들이고 있다. 삼성SDS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6번째 데이터 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한국 시장 대부분을 차지한 AMS, 만만의 준비를 하고 상륙한 구글, 무시할 수 없는 MS 그리고 한국 기업들. 이들 간에 누가 한국 클라우드를 거머쥘지는 미지수이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