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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서남산 기슭에 있는 능지탑지 모습
 경주 서남산 기슭에 있는 능지탑지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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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에 등재된 도시이다. 그만큼 문화재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도시이다. 거기다 조금만 시외로 나가면 시원한 동해바다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지난 9일, 모처럼 세계 최초의 수중 능이 있는 경주 양북면 봉길리 해변을 찾아갔다. 봉길리 해변을 지나는데 바로 눈앞에 문무대왕릉이 있는 대왕암의 모습이 보인다. 동해를 지키고 있는 문무대왕릉의 모습을 보면 답답한 가슴이 확 뚫리기도 하지만 마음에 안정감도 찾는다.

문무대왕이 생전에 지의법사(智義法師)에게 남긴 유언이 생각났다.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들을 막기 위해 자기가 죽으면 '자신의 시신을 화장해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국가를 평안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한 유언이다.

그래서 문무대왕릉을 보면 생각나는 곳이 한 군데 있다. 그곳이 바로 능지탑지이다. 능지탑지는 경주 서남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문무대왕을 화장한 자리로 알려져 있어 문무대왕릉을 찾으면 바로 생각이 난다.
 
 경주 능지탑지에 있는 십이지신상 모습
 경주 능지탑지에 있는 십이지신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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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탑지는 경주 시내에서 가깝지만 승용차로 이동하기가 조금 불편한 곳에 위치해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그다지 많지 않다. 경주 시내에서 가려면 불국사 방향으로 가다가 중간에 뉴턴을 하여 가야 하는데 들어가는 입구도 상당히 좁다. 승용차 한 대 겨우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을 들어가면 바로 능지탑지가 보인다.

능지탑지 주변으로는 바로 위 남쪽에 선덕여왕릉이 있고, 아래쪽 중생사 사찰 내에는 보물 제665호인 경주 낭산 마애보살삼존좌상이 모셔져 있다. 능지탑지 주변으로 반경 1km 이내에 두세 군데 문화재가 또 있다. 그래서 경주는 한마디로 지붕 없는 노천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능지탑지에 대한 문화재청 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경북 경주시 남산에 흐트러져 있던 탑의 재료를 새로 맞추어 놓은 것으로 예로부터 능지탑 또는 연화탑이라 불려왔다고 한다. 원래는 기단 사방에 12지신상을 새긴 돌을 세우고 그 위에 연꽃무늬가 있는 석재를 쌓아올린 5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은 임종 후 10일 내에 왕궁 밖 뜰에서 검소하게 화장하라고 유언하였는데, 탑 주변에서 문무왕릉비 조각이 발견되고 사천왕사, 선덕여왕릉, 신문왕릉과 이웃한 것으로 보아 문무왕의 화장터로도 추정되고 있다.
 
 경주  능지탑지 뒤편에 있는 석탑 잔재들 모습
 경주 능지탑지 뒤편에 있는 석탑 잔재들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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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주위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주워 다시 짜 맞추어 놓은 것이라 그런지 미완성의 탑재들이 능지탑지 바로 뒤쪽에 놓여 있다. 능지탑지는 경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출입이 뜸해서 그런지 항상 주변이 조용하다. 여기는 해 질 녁에 보면 더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주변 야산을 걸으며 산책을 해도 좋고,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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