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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 한국發 '전기차 다보스 포럼' 성황리 폐막

한중일 EV 포럼 등 22개 컨퍼런스 50개 세션, 51개국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마무리
19.05.13 05:5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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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VE 지난 11일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성황리에 끝났다. ⓒ 임효준
 
컨퍼런스와 전시를 넘어 '평화'를 제시한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지난 11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전기자동차의 다보스포럼과 B2B(기업간 거래) 올림픽을 지향하며 '전기차 혁신을 향해 질주하라(Drive EVolution)'를 주제로 그동안 5회를 거치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정부와 제주시의 도움을 최소화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한 첫 엑스포로 평가됐다.
 
IEVE 마지막날 전경 ⓒ 임효준
 
먼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2개 컨퍼런스에 58개 세션이 진행됐으며 특히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중국 전기차 100인회(ChinaEV100)·일본전기차보급협회(APEV)가 공동 주최한 한중일 EV포럼, 블록체인과 전기차 정책 포럼, 한반도 전기차 정책포럼이 올해 처음 개최했다.
 
IEVE 첫날 개회식 장면 ⓒ 임효준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처음 국제전기·자율주행차 투자유치포럼을 통해 한국 투자 의향을 밝힌 외국기업과 일대일 전담관을 지정하고 투자가 조기에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섰다.
 
ieve 산업통상자원부와 진행된 국제전기·자율주행차 투자유치포럼 저녁식사자리 ⓒ 임효준
 
이번 6회 엑스포가 좀 더 특별한 것은 단순 전시나 정보교류를 넘어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

미중 무역협상 난항 및 지구촌 환경과 에너지 문제, 북한 문제 등 산재된 글로벌 현안 속에서 대한민국 제주도만이 가지는 청정자연과 '한라에서 백두'라며 수 십년간 끊기지 않고 전개된 북한에 '감귤보내기'가 녹아들며 제6회 엑스포의 '평화'라는 독자적인 색깔을 갖추게 했다.
 
IEVE 첫날 개회식 장면 ⓒ 임효준
 
지난 7일 열린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4차 정기총회에서 향후 남북 에너지 교류를 위한 '평양 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한반도 전기차 정책포럼 김대환 위원장이 이승율 이사장으로 부터 북측의 '평양전기차엑스포' 개최 의향서를 전달 받고 있다. ⓒ 임효준
 
그뿐만 아니라 엑스포 기간 중인 9일 열린 한반도 전기차 정책포럼에서 사단법인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승율 이사장을 통해 북측의 평양 전기차엑스포박람회' 개최 의향서를 김대환 위원장이 전달받았다.

김대환 위원장은 "정주영 회장님이 소 떼를 몰고 올라간 것처럼 우리는 전기차를 몰고 평양으로 갈 것"이라며 "'한라에서 백두','백두에서 한라' 평양전기차엑스포로 글로벌 경제·에너지· 환경 등 진정한 글로벌 평화를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환 위원장 김대환 위원장은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간 것처럼 전기차를 몰고 평양에 갈 것"이라며 평양전기차엑스포개최 의지를 밝혔다. ⓒ 임효준
 
김 위원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전기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제주도에 모여 글로벌 문제들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진정한 세계적인 컨퍼런스로 나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EV포럼, 한반도 전기차 정책포럼

한중일 EV포럼에서 중국의 장 지에(Zhang jie)은 "앞으로 20~30년간 전기차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전기차도 수소연료전지차로 갈 것이지만 단기간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지에(Zhang jie) 한중일 EV포럼에서 중국의 장 지에(Zhang jie)은 “앞으로 20~30년간 전기차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특히 “누가 앞으로 자동차를 경영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임효준
 
특히 "누가 앞으로 자동차를 경영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자동차를 갖는 사람보다는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무인차량, 공유차량에 이어 육해공 다 아우르는 차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산업생태계는 자동차가 큰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BYD 아시아태평양총괄 담당인 류(LIU XUELIANG)는 "전기자동차 기업에 있어서 배터리 연구 방향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고체연료 연구단계이며 공공버스, 대중버스 리튬배터리 사용해 기술은 이미 성숙하고 배터리 고도화 개선 노력 단계로 대량생산 상용화까지 2022~23년에 만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로 소통하고 협의해야한다. 신기술은 하나의 기업의 것이 아니다"라며 "경쟁구도가 아니라 많은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2020년에 정부 보조금이 사라진다"며 "시장화 경쟁구조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EV포럼 기념촬영 ⓒ 임효준
 
한반도 전기포럼에서 최세율 평양과기대 교수는 "북한은 전력 사정이 어려워 신재생에너지분야에 관심이 많고 특히 개마고원과 새포고원 등에는 풍력 자원이 넉넉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자원은 부족하지만 자조적 아이디어와 주체적 사상을 접합해서 만든 창의적인 제품이 특징"이라며 "평안남도 평성시 태양빛 전지 택시, 평양시내궤도차(전차) 및 LED 전조등 전기기관차 등이 있다"고 말했다.
 
최세열 평양과기대 최세열 교수가 "북한은 전력난이 어려운 가운데 창의적인 신재생에너지 제품이 많다"며 "북한은 기회의 땅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임효준
 
그는 "평양에는 우버 같은 평양 콜택시가 운행되고 있다"며 "남한은 법안 때문에 안되지만 평양에 전기차 택시로 바꾼다면 북한이 잘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을 더 큰 제주도로 바꿀 수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 북한은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최세열 최세열 교수의 강의모습 ⓒ 임효준
 
첨단기술 및 볼거리 선사, 제7회 2020년 5월 12일~16일까지 5일간 개최예정

이번 6회 엑스포는 미세먼지로 인해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모빌리티 업체들이 전시 분야에 대거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첨단 신기술 발표도 이어져 제주모터스는 3D 프린터로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 시연했고, 이빛컴퍼니는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개조해 선보였다.
 
IEVE 현장모습 ⓒ 임효준
 
지난해부터 제주도에서 각종 전기차·자율차 관련 선도기술의 실증연구를 수행해온 카이스트(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도 노후 경유 소형화물차를 비롯해 3종의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전기차 개조기술을 공개했다.
  
카이스트 카이스트(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가 3종의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전기차 개조기술을 공개했다. ⓒ 임효준
 
특히 KT는 5G 기반 네트워크가 구축된 도내 평화로 일부 구간에서 5G 자율버스 운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해 냈다.

시연은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의 자율주행기술 발전 6단계 중 자율주행 레벨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수준으로, 일반차량들이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대형버스로 자율주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참여 업체들의 일반 참관객 대상의 현장 판매도 이어져 쎄미시스코‧마스타자동차‧엠비아이를 비롯해 총 223여건의 계약과 함께 622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국내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기차 디지털 토큰 '이카(e-Car)'를 발행했다.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 동안 전시‧컨퍼런스 참관객과 발표 연사들에게 행사 참가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이카를 제공해 눈길을 모았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전기차‧자율주주행차 시승‧시연에도 1만 5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는 한편, 제주에 주둔 중인 제92해병여단과 해군 제7전단 장병들의 공연과 함께 관람 참여로 이목을 끌었다.

조직위에서는 7회 엑스포는 내년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개최하며 세계전기차협의회 5차 총회도 7회 엑스포 기간 중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전시와 전문 글로벌 컨퍼런스, B2B 비즈니스 비중 확대, 전기차‧자율주행자 시승‧시연 등 멀티형 엑스포, 세계전기차협의회 등 국제기구와 공조하여 51개국이 참여한 전기차 글로벌 전문 엑스포, B2B 올림픽"라며 "제주도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1차 협의대상 지자체로 선정된 것도 국제전기차엑스포의 최대 성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IEVE 현장모습 ⓒ 임효준
   
IEVE 현장모습 ⓒ 임효준
   
IEVE 현장모습 ⓒ 임효준
   
IEVE 현장모습 ⓒ 임효준
   
IEVE 현장모습 ⓒ 임효준
   
IEVE 현장모습 ⓒ 임효준
   
IEVE 소형전기자동차의 운전 체험장 ⓒ 임효준
   
IEVE 자율주행 체험카 ⓒ 임효준
   
IEVE 삼성의 리튬배터리 ⓒ 임효준
   
IEVE 삼성 리튬 배터리가 탑재된 BMW i3 ⓒ 임효준
 
한편, 제주시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의 정치적 관계 때문에 세계적인 다보스포럼과 CES의 영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점핑을 하지 못할 우려도 노출됐다.

세계적인 엑스포 성장을 가로막는 지역이권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떨쳐버리고 제주를 넘어 평양과 세계로, '전기차와 에너지, 친환경 지구평화'라는 꿈을 계속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 컨벤션 옥상 야외공원에서 바라다 본 제주 앞바다 ⓒ 임효준
   
오사마 하사나인 오사마 하사나인이 참가업체와 기념촬영 중이다. ⓒ 임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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