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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2019.5.10
▲ 북한, 서부전선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2019.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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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0일 오전 10시 35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장거리 타격수단을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5월 9일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지휘소에서 여러 장거리 타격수단들의 화력훈련계획을 요해(파악)하시고 화력타격훈련 개시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타격훈련을 본 후 "조성된 정세의 요구와 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전연과 서부전선 방어부대들의 전투임무수행능력을 더욱 제고하고 그 어떤 불의의 사태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나라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자기의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며 "인민군대는 앞으로도 혁명의 총대를 더욱 억세게 틀어잡고 사회주의 조국을 수호하고 우리 인민의 영웅적인 창조투쟁을 무력으로 믿음직하게 보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타격훈련도 언급하며 "며칠 전에 동부전선 방어부대들도 화력타격임무를 원만히 수행하였는데 오늘 보니 서부전선 방어부대들도 잘 준비되어있고 특히 전연부대들의 화력임무수행능력이 훌륭하다"고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전연 및 서부전선 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방향적인 중요한 과업들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신은 구체적 과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훈련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간부들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박정천 포병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영접했으나, 미사일을 담당하는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수직으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동일한 무기로 보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총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추정 비행거리가 420여㎞, 270여㎞, 정점고도는 두 발사체 모두 50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9일 북한이 쏜 발사체를 '복수의 탄도미사일'(multiple ballistic missiles)이라고 규정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300㎞를 날아 해상에 떨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이 지난 4일 쏜 발사체에 대해서는 미 국방부는 탄종과 제원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미 국방부가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함에 따라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논란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추가 제재의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2017년 12월에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 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안보리) 결정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KBS와 진행한 특집 대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속에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마라'는 표현이 들어 있어서 단거리라고 해도 탄도 미사일이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라며 "면밀히 분석해서 위반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그:#북한 미사일, #탄도 미사일, #이스칸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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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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