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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경제와 세제 개혁 원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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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지금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연말보다는 일찍 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5일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경제와 세제 개혁 원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시 존경받는 국가가 됐다"면서 자신의 업적을 설명하다가 "그리고 북한, (관련 상황이)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아주 관계가 좋고, 그는 바로 얼마 전에 다음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괜찮다. 대화는 괜찮다"면서 "그들(이전의 미국 정부)은 오랫동안 대화해 왔지만, 재미난 건 우리는 고작 1년 전 싱가포르에서부터 대화를 해왔다는 것이고 꽤 짧은 기간에 이 같은 일을 해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수십 년 동안 대화해왔지만, 우리가 엄청난 일을 해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빨리 진전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지난 40년에 대해선 뭐라 말할지가 궁금하다. (언론은) 아무도 지난 40년을 얘기하지 않는다"며 "나에게는 아홉달 정도밖에 안 걸렸는데 왜 그렇겠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게 진전시키고 싶지 않다. 빠르게 진전될 필요가 없다"며 "바로 지금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관계가 좋고,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억류자는 귀환했고, (미군) 유해는 송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가 멈춘 점, 대북제재 해제·완화 등 북한에 아무런 보상도 제공하지 않고 대화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언론과 야당은 '비핵화의 진전이 느리다'고 비판하는 데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동시에 미국 여론이 우려하는 대로 북한에 쉽게 보상을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는 언급이기도 하다.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비핵화에 대한 보상 제공은 쉽지 않다고 한 것이다.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비슷한 맥락의 언급을 했다.

폼페이오 "연말보단 빨리 만나야... 제재 해제는 비핵화 성공 뜻해"

폼페이오 장관은 A&M 대학교 강연을 위해 텍사스주를 방문했는데,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관련 질문을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의 성명을 봤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진행되고 있는 많은 대화들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전진하기로 결심했다. 이것은 우리가 찾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작년 6월에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 그는 비핵화를 약속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나에게 같은 약속을 몇 번이고 했다"면서 "우리는 그 결과물에 진전이 있을지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국무부)팀이 도착지점까지 길을 내기 위해 북한과 일하고 있다"면서 "그는 연말까지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보다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A&M 대학교 강연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일만을 바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언뜻 대북제재를 해제하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는데, 이는 영어식 농담으로, 비핵화를 이뤄내지 않고선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는 걸 역설한 것이다.

북미 양측 모두 3차 회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북측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온다면'이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미측은 '검증된 비핵화 없이는 제재 해제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여전히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