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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도사진(WPP) 재단이 선정한 '2019년 올해의 보도사진' 갈무리.
 세계보도사진(WPP) 재단이 선정한 "2019년 올해의 보도사진" 갈무리.
ⓒ W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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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경지대에서 순찰대로부터 수색을 받는 이민자 어머니와 그 앞에서 울부짖는 두 살배기 아이를 촬영한 사진이 '올해의 보도사진'으로 뽑혔다.

세계보도사진(WPP) 재단이 11일(현지시각) 선정한 이 사진은 '게티 이미지'의 존 무어가 지난 2018년 6월 미국-멕시코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다가 걸려 순찰대에게 몸수색을 받는 온두라스 국적의 이민자 산드라 산체스와 딸 야넬라의 모습을 담았다.

이 사진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에 실렸고, 당시 불법 이민자 부모와 함께 국경을 넘은 2700명의 아동을 격리해서 구금 시설로 보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WPP는 "(사진에 나온) 산체스와 야넬라는 다행히 격리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격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 끝에 이 정책을 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어는 성명을 통해 "나는 이 사진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그랬다"라며 "이 사진에 담긴 장면은 더 많은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심사를 맡은 보도사진전문가 앨리스 마틴은 "보는 즉시 많은 사연을 즉각적으로 말해주는 사진"이라며 "이 사진은 보는 사람에게 강렬한 동질감과 유대감을 느끼게 하고,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폭력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사진작가 피터르 틴 포허가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캐러밴(중남미 이민자 행렬)을 촬영한 사진이 '올해의 보도사진 스토리'에 선정되는 등 올해는 이민자를 담은 사진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에 장벽 건설을 추진하고 이민 자격을 대폭 강화하며 초강경 반이민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태그:#세계보도사진, #불법 이민, #온두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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