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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의 일본 총리 혹은 일왕의 위안부 문제 사죄 발언을 보도하는NHK 뉴스 갈무리.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본 총리 혹은 일왕의 위안부 문제 사죄 발언을 보도하는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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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본 총리나 일왕의 '위안부' 문제 사죄를 거듭 요구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7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일왕 사죄와 관련한) 한국 국회의장의 일련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해서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의 차석공사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2월 8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서 한마디만 하면 된다"라며 "아니면 곧 퇴위하는 일왕이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아키히토 일왕의 사죄를 요구한 것.

특히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the son of the main culprit of war crimes)"이라며 "만약 그런 사람이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죄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정말 놀랐다"라며 "대단히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외교적 경로를 통해 극히 유감이라는 의사를 엄중하게 전했다"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문 의장은 지난 22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도 "왜곡이라기보다 진정성이 전달 안 됐다"라며 "역사의 법정에서 전쟁이나 인륜에 관한 범죄는 시효가 없다. 독일이 패전국인데 유럽에서 대장이 되는 이유는 모든 문제에 사과했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제일 중요하다"라며 "아베 총리나 그에 준하는 일본을 상징하는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한테 가서 '미안합니다' 한마디 하면 근본적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문희상, #위안부, #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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