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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가운데)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이 18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검찰의 무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전 비서실장은 25일 황운하 전 청장을 울산지검에 고소고발했다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가운데)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이 18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검찰의 무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전 비서실장은 25일 황운하 전 청장을 울산지검에 고소고발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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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13 지방선거일 3개월을 앞두고 특정 레미콘 업체를 밀어준 혐의로 울산지방경찰청으로부터 압수수색 당하고 그해 5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그는 지난 15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자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울산경찰청장인)황운하씨는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황운하 청장 편파수사, 검찰 고발")

이어 박 전 실장은 25일 당시 황운하 현 대전경찰청장과 당시 울산경찰청 수사책임자 등을 피의사실공표, 명예훼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소·고발했다.

"경찰의 먼지털이식 수사에도 검찰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

박기성 전 실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기현 시장이 낙마하자 공직을 벗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는 현재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 부단장'을 맡고 있다.

박기성 부단장은 25일 울산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따라 당시 공권력을 앞세워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죽이려 했던 편파수사, 기획수사의 전모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먼지털이식 치졸하고 집요한 수사를 했지만 검찰은 경찰이 뒤집어 씌우려했던 혐의들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며 "따라서 이 사건은 직권남용, 수사권 남용의 전형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단장은 또 "처음부터 이 사건에 피해자도 없고 남용할 직권도 없으며 관련 부서는 울산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례에 따라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일을 했다고 수차례에 걸쳐 밝혀왔다"며 "하지만 황운하 청장은 김기현 시장이 시장후보로 확정된 날에 맞춰 시장 비서실을 공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공작·편파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김기현 전 시장은 이 사건을 시작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돼 지지율이 20%가까이 떨어지면서 선거에서 결국 시장직을 잃었다"며 "아무런 책임도 없이 선거에서 큰 악영향을 받았던 김기현 전 시장의 명예회복을 위해 황운하 청장을 고소·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부단장은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한국당 울산시당과 공동으로 당 차원에서 추가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황 청장은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경찰수사는 토착비리 척결이라는 시대와 시민의 요구에 따라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된 합리·합법적 수사절차였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 검찰의 불기소 결정은 울산경찰의 고래 고기 사건수사와 검경수사권 조정 국면에서의 반감 등이 작용하여, 검찰이 가진 기소재량권을 이용한 소심한 복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경찰의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검찰의 결론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라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태그:#황운하 청장, #김기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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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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