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관련사진보기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과 핵실험 중 어느 쪽을 재개할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15일 평양 기자회견을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하며 향후 전개에 촉각을 세웠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은 비핵화 인식을 둘러싼 큰 격차를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은 그동안 주장해 온 것처럼 단계적인 비핵화를 내세우며 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며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참모진을 비난하며 미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최 부상이 북한이 위성 발사 혹은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도우려고 노력하지만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기 때문에 중재자가 아닌 선수(player)"라며 사실상 미국과 직접 담판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영국 BBC는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실험이 없는 한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상의 발언은 하노이 회담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향후 협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미국 측 인사들의 낙관주의와 상반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경제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서둘러 협상장으로 나오게 하려는 의도"라며 "최 부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치켜세운 것은 아직 외교의 문(door to diplomacy)이 열려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최선희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