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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지안재에서 푸드 트럭하며 드론으로 촬영해 알리는 공경완씨.
 함양 지안재에서 푸드 트럭하며 드론으로 촬영해 알리는 공경완씨.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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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어간 함양 지안재에 가면 아름답게 살아가는 장애인이 있다. 지안재를 바라보며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공경완(45)씨다.

공씨는 21살에 당한 교통사고로 경추손상장애인이다. 그는 옷 입기, 세수하기, 손톱 깎기, 빨래하기, 운전하기 등 모든 일상생활을 혼자서 척척 해결하며, 끊임없는 무한도전으로 희망의 씨앗을 뿌리며 유쾌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함양에서 지리산 장터목으로 넘어가는 해발 370m의 고갯길 '지안재'는 함양 명물이다. 굽이굽이 이어진 길의 아름다움에 반해 전국에서 사진작가 뿐만 아니라 자전거 동호회, 스포츠카 동호회가 찾고 있는 곳이다.

공경완씨가 이곳에서 푸드 트럭을 운영하기는 올해로 5년째. 장애를 가진 그가 혼자 살아내기 위해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게 푸드 트럭이었다. 푸드 트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내를 만나기도 했다.

그는 삶에 다한 도전정신과 긍정인 마인드에 반해 삶을 함께 하게 되었고 지금은 예쁜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는 오전 11시에 푸드 트럭을 직접 운전해 지안재 정상에 자리를 잡고 혼자서 가게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준비를 혼자 척척해 낸다.

2014년 9월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커피와 액세서리를 팔고 있다. 액세서리는 공씨 아내가 직접 만든 것이다.

그는 "이곳에 매일 나와 장사를 하는 일은 고통이 따르지만 가족이 함께 있어 행복한 마음으로 커피를 내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울과 여름이라며 신경이 손상되어 하반신은 체온조절이 되지 않아 한겨울 몇 시간 동안 이곳에 있으면 몸이 꽁꽁 얼어도 인지를 못한다"고 했다.

공경완씨는 지안재 홍보 전도사다. 최근 이곳을 찾아오는 동호회원들에게 드론으로 사진을 찍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스포츠카 동호회원들이 사전에 연락을 받고 촬영을 준비한다.

스포츠카가 아름다운 지안재를 올라오면 드론을 날려 형형색색 스포츠카와 지안재와 하나 된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 선물한다.

그는 지안재를 도론으로 촬영하고 있다. 최근 드론을 구입해 손님을 없을 때 지안재의 아름다운 풍경을 드론을 날려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공씨는 "드론은 새로운 도전이며 희망이 되어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화무쌍한 아름다운 지안재를 여려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찍은 사진과 영상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소개 되면서 지안재가 함양의 새로운 보물이 되어 가고 있다.

공씨는 최근 중정 장애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려 많은 장애인들이 공유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함양 지안재.
 함양 지안재.
ⓒ 공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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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지안재, #함양, #지리산, #공경완,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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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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