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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소중한 배지현 기자가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8회 인권보도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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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 '피해자는 두 번 운다'가 제8회 인권보도상 본상을 받았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와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는 2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인권보도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오마이뉴스 소중한·배지현 기자는 지난해 11월 성폭력 피해자들이 경찰·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에서 겪는 2차 피해 실상과 이를 막을 대안을 연속 보도한 기획 '피해자는 두 번 운다'로 인권보도상 본상을 받았다.

"오마이뉴스 보도는 미투 보도의 완결판"

심사위원장인 이민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심사평에서 "오마이뉴스 '피해자는 두 번 운다' 편은 미투 보도의 완결판"이라면서 "단순히 미투 보도로 일어난 사건뿐 아니라 2차 피해자의 인권이 심하게 손상되는지 사례를 통해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이재록 문제 등을 집중 보도해 인권 신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소중한 기자는 이날 "유명 목사 성폭력 재판에서 2차 피해가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기획을 준비했다"면서 "민감한 이야기임에도 증언해준 검찰, 법원 내부 직원들, 관련 논문을 쓴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을 비롯한 여성단체 많은 분들, 피해자 변호사, 정춘숙 민주당 국회의원 등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 기자는 "무엇보다 본인 이야기를 들려준 피해자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받을 성폭력 피해자, 국가에 도움 요청하고도 피해를 겪는 2차 피해자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기획] 피해자는 두 번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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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권보도상 대상은 '노동orz, 우리시대 노동자의 초상'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이, 본상은 오마이뉴스를 비롯해 ▲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연속보도(서울·대전MBC) ▲ 천안함, 살아남은 자의 고통(한겨레) ▲ 끝까지 판다-군 병원 불법의료 실태 연속 보도(SBS) ▲ 끌려간 사람들 "지쿠호 50년의 기록"(경남MBC) 등 5편이 받았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그동안 심각성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인권 문제를 탐사 보도해 관계기관으로 하여금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보도를 통해 우리 사회 소수자를 지켜주고 모든 국민의 인권증진에 힘써주길 부탁한다"고 언론에 당부했다.

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011년 공동 제정한 '인권보도준칙' 정착과 확산, 우리 사회의 인권 증진과 향상에 기여한 보도를 선정해 전파할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인권보도상을 제정했다.

제8회 인권보도상은 지난 2018년 한해 보도된 후보작들 가운데 언론계, 학계, 시민사회 등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심사 기준은 ▲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인권문제 발굴한 보도 ▲기존 사회․경제․문화적 현상을 인권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거나 이면의 인권문제 등을 추적한 보도 ▲ 인권 관련 보도를 꾸준히 기획하고 생산하는 등 인권 신장에 기여한 보도 ▲ 인권보도준칙 준수 등이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2013년 '현대차의 그늘' 보도로 제2회 인권보도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14년 '삼성전자 A/S의 눈물'(제3회 인권보도상), 2017년 '불법파견 탐사보도'(제6회 인권보도상)까지 모두 3차례 인권보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