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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흥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공동대표(좌)와 유인태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상임대표(우)가 국민의례에 참여하고 있다.
 이건흥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공동대표(좌)와 유인태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상임대표(우)가 국민의례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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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 선생의 순국 83주년을 맞아 그 정신을 되새기는 추모식이 열렸다.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인태) 주관으로 21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추모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부영 (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 대표와 회원, 유족,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자부 이덕남 여사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자부 이덕남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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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헌사를 통해 "83년 전 오늘, 그러니까 1936년 2월 21일 오후 4시 당신께서는 저 뤼순 감옥 차디찬 옥탑 방에서 뜨거웠던 한 생애의 마지막 숨결을 고요히 거두어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감옥 울타리 너머 가까운 여관방에는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와 아들이 일제의 방해로 임종도 하지 못한 채 애간장을 태우고 있었다"면서 "그때 차마 그대로는 눈을 감을 수 없었을 당신의 마지막 분노를 기억하고자 오늘 저희들은 또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83년 전 그날도 지금처럼 시나브로 봄이 오고 있었다"면서 "나라를 빼앗기고 이국땅을 떠돈 지 26년 그 누구보다 꼿꼿하고 불꽃처럼 뜨거웠던 한 사내의 열정이 온기가 되어 그리운 조국 산천에도 필시 봄이 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상임대표는 이어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옥방에서도 저 찬란한 미래의 조국에 대한 열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다"면서 "그러나 부끄럽게도 우리는 당신의 투쟁과 저 찬란한 역사 앞에 정녕 부끄럽지 않은 후예인가를 수없이 되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이 말한 후 "다행히도 남북으로 갈라졌던 나라가 서로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면서 "우리의 숨통을 조이던 숱한 외세로부터 스스로 우뚝 서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가고 또 달려오고 있다. 머잖아 당신이 그토록 열망했던 희망찬 나라도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헌사했다.
  
이부영 (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이 추모사를 말하고 있다.
 이부영 (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이 추모사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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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민족의 자주와 해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위대한 민족의 스승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순국 8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이라고 하셨다. 이것을 민족의 자아로 확대하면 '민족적 아'와 '반민족적 자아'의 투쟁이라고 할 것이다. 반민족적 세력과 민족적 세력의 끝없는 투쟁이 계속된다. 지난해까지도 어제까지도 투쟁은 계속되어 왔고 3.1절 100년을 맞고 있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이 교체되어도 반민족적 세력은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또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반민족적 중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면서 "아와 비아의 투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학문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이기고 정치적으로도 이겨야 한다"면서 "그래서 단재 선생의 민족사관이 역사의 주류사학이 되어야 한다. 올바른 민족의식을 가진 분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그 과정에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단결해야만 한다"면서 "남북도 하나가 되기 위해서 평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평화의 여정 속에서도 우리의 단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우리끼리의 단결과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된다"고 거듭해서 강조했다.
 
이날 추모식은 3.1절 100주년을 앞둔 가운데 그 어느때 보다 뜨거운 관심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3.1절 100주년을 앞둔 가운데 그 어느때 보다 뜨거운 관심속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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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제치하 엄혹한 시절 그 힘든 시기를 살다 가신 단재 선생님의 정신을 생각하면 단재 선생님 앞에 참으로 부끄러울 때가 많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시련들도 저절로 극복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계시고 또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도종환 장관은 이 같이 말한 후 "3.1만세 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선조들이 외쳤던 함성이 귓가에 가득 들리는 듯하다"면서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들을 민족을 향한 그 뜨거운 관심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추모제가 단재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또 선생님의 발자취를 다시 한 번 우리들 가슴속에 아로새기는 소중한 자리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역사어린이합창단이 '단재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역사어린이합창단이 "단재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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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상식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집행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모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내빈소개, 단재선생 약력보고, 헌사와 추모사 등으로 이어진 후 역사어린이 합창단의 단재의 노래에 이어 헌화 폐회 순으로 이어졌다.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는 일제식민지 아래에서 언론인이자 문학인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로 활약하며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단재 신채호 선생을 추모하고 뜻을 이어가기 위하여 ▲단재 선생의 고결한 민족혼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 ▲단재 선생의 위대한 사상을 조명하는 토론회와 강연회 개최, 연구문집과 자료집 발간, 도서출판 등의 학술연구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신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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