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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단과대학 동창회장 협의체 등 "서울대 총동창회장과 사무총장 동반 사퇴 요구"

현 회장단 “총동창회 정기총회 장악목적 ‘그린회원’이란 화이트리스트로 사전등록 받으려다 들통나”
19.02.18 20:09l

검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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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대 연구공원빌딩에서 서단협등 4개 동문회 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 서단협, 서정모, 서민동등 서울대 동문 단체들이 3월 15일 6시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서울대총동문회에 40만 서울대 동문들의 참여와 총동문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상민
  18일 서울대 단과대학 동창회장 협의체(이하 서단협)와 서울대 정상운영을 위한 모임(이하 서정모), 서울대 민주동문회(이하 서민동), 서울대 ROTC 동문회 등 4개 서울대 동문 단체는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공원빌딩내 서울대총동창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15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소위 '그린회원'으로 분류된 동창회원들에게만 연락하여 총회참석 예약을 받는 등 총동창회의 비정상적인 운영에 책임있는 박승희 사무총장과 신수정 동창회장의 동반 사퇴를 촉구하였다.

기자회견을 여는 말에서 서단협의 이승종 전 서울대 부총장은, "전임 서정화 회장 (1933년생, 1961년 육군 중령예편, 80년 중앙정보부차장과 내무부장관 역임)이 임명한 박승희(69세) 사무총장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4개월 국가정책과정 연수과정을 나온 동창회 준회원인데도 2014년부터 서울대 동창회와 관악회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온갖 비정상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을 일삼아 왔다"면서 "박총장이 서울대 총동창회 사무총장뿐만 아니라, 상임부회장과 서울대 총동창신문의 발행인 겸 편집인 그리고 SNU장학빌딩의 관리를 맡고 있는 (재)관악회의 상임이사까지 한때 겸하면서 온갖 비정상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을 일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서정모의 이경형 문리대 동창회장은 "총동창회 비정상적 운영의 극치는 작년 3월에 있었던 27대 총동창회 회장 선출과정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면서 "2017년 회칙을 날치기로 개정한후 회장추대위원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도록 한 뒤 추대위원이 누군지 공표하지도 않고 전격적으로 밀실 구성하여 2018년 총회에서 현재의 신수정 회장을  사실상 바지 회장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하였다. 이어 "이런 비정상적인 운영에 서단협 및 서정모 등의 대화 요구에 신수정 회장은 계속 불응하고 있어 현 신수정 회장의 선임 무효소송을 제기했다"고 그간의 사정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서단협 등 4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정기총회 한 달 전 참가 신청을 마감한 총동창회를 규탄한다"면서 "특별 회원인 '그린회원' 등을 은밀하게 사전 등록하도록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무총장을 해임하고 이를 지휘·감독하지 못한 신 회장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총동창회 사무처는 지난 11일 '그린회원'이라고 불리는 특정 회원들에게 신수정 총동창회장 명의로 정기총회 사전접수를 독려하는 편지를 발송했다"며 "이는 사무처가 서울대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정기총회 소집공고도 내지 않은 채 이 같은 편지를 받은 일부 화이트리스트에 속한 서울대 동문을 상대로 15일 오전부터 갑자기 사전접수를 받기 시작했다"고 주장하였다.
 
당초 사무처는 15일 발행한 우편배달 예정인 서울대 총동창신문에 정기총회 소집공고를 내고 20일까지 사전접수를 받는다고 하였다. 하지만 사무처는 이보다 앞선 15일 오전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하고 바로 이날 오후 6시 참가신청 예약을 마감하고 홈페이지에는 뒤늦게 이러한 사전등록 마감 공고가 올라갔다.
 
이에 대해 동창회사무처의 전무는 "평소 정기총회에 동문들이 참석을 잘 하지 않아 늘 참석하고 협조하던 동문들은 내부적으로 '그린회원'이라고 부르며 매년 안내해온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사전접수의 경우, 15일 오전 여러 단과대에 총동창회에서 '15일 총동창회 신문 발행에 맞춰 사전접수를 미리 받으라'는 전화가 업무마비가 될 정도로 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신문을 못 받은 일반 동문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추후 공지도 했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사전접수를 할 줄 몰랐다"며 "장소에 대한 인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급히 마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동의 정병문회장은 "공고도 되지 않은 사전등록에 15일 하루만에 1000명이 등록하여 마감했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동창회 화이트리스트 농단사건으로 박 사무총장이 회장의 임기를 2년 단임제로 바꾸고 사무총장은 임기와 정년을 없애는 등 동창회의 파행은 마치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공작정치와 정보정치를 방불케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기자 회견 말미에 서단협의 오성민 대변인은 "동창회 회칙상 사전등록한 회원만이 총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없다"면서 "3월 15일 오후 6시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 사전등록하지 안았다고 참석하는 회원들을 막는다면 동창회 업무방해죄로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후 총동창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총동창회의 회장과 사무총장을 면담하려 하였으나 자리를 비우고 연락이 닿지 않아 총동창회의 정상화와 회장단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사무처 직원에게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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