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회

광주전라

포토뉴스

 
찢겨지는 전두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지만원 사진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전두환, 이종명, 김진태, 김순례, 지만원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있다. ⓒ 권우성
  
찢겨지는 전두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지만원 사진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전두환, 이종명, 김진태, 김순례, 지만원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있다. ⓒ 권우성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을 지키려다 산화해 간 16살 문재학군의 한을 풀어주려고 이 자리에서 섰습니다. 문재학군이 폭도입니까? 북한서 온 게릴라입니까? 문재학군이 게릴라라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를 구속해야 합니다. 당장 의원 배지 떼고 국회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던 금남로 일대가 다시 광주시민 수천 명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39년 전 전두환 군부 독재에 맞섰다면, 이제는 그 상대가 5.18 정신을 왜곡하고 희생자를 폄훼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로 바뀌었을 뿐이다.

금남로 모인 광주시민들 "망언 의원 퇴출하고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5.18 망언 규탄 외침 가득한 금남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렸다. ⓒ 권우성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퇴출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광주범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4시 광주광역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렸다.
 
광주시와 5월 단체를 비롯해 110여개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지방자치단체, 6개 정당으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3인 망언 의원 퇴출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5.18 망언 의원 퇴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민운동에 돌입했다.
 
앞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8일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온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초청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공청회를 열고,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괴물'이라는 망언을 해 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자유한국당은 14일 뒤늦게 윤리위를 열어 이종명 의원을 제명했지만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유예한 상태다. (관련기사 : 지만원 "전두환은 영웅, 5.18은 북한군 주도 게릴라전" http://omn.kr/1h906, 5.18망언, 이종명만 제명... 김진태-김순례 징계 유예 http://omn.kr/1hcvv)
 
이날 궐기대회에서 윤상원, 문재학 등 5.18민주화운동 열사를 소환한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와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며 광주시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헌법기관임을 포기하는 것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더는 공당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고 세 의원과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날 광주시민들은 자유한국당 의원 제명과 지만원씨 처벌에 그치지 않고, 더는 이같이 5.18 망언이 나오지 않도록 5.18 관련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희생자를 폄훼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른바 '한국형 홀로코스트법'으로 이미 19대 국회에서 수차례 발의됐으나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부정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홀로코스트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5.18 역사 왜곡을 발본색원하려면 한국형 홀로코스트 부정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국회와 정치권에 촉구했다.
 
5.18 망언 규탄 외침 가득한 금남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렸다. ⓒ 권우성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 대회사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6개 정당 대표들도 화답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에 힘 모을 것"

이날 발언대에 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노동당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6개 정당 대표들도 세 의원을 제명 처리하고 '5.18역사왜곡처벌법'을 이번 국회에서 제정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자유한국당 세 의원과 지만원씨는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했지만 폭동은 역사를 짓밟은 그들이 일으켰고, 5.18이 간첩 소행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한 그들이 간첩이고, 5.18 유공자를 괴물이라고 표현했지만 비뚤어진 역사 의식을 가진 그들이 괴물"이라면서 "나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괴물적 인식을 가진 국회의원들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황남주 바른미래당 광주시당 사무처장은 "세 의원과 자유한국당은 5.18민주화운동과 150만 광주시민을 모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이같은 만행을 더는 저지르지 못하게 지난 19대 국회에서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발의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인 장병완 의원도 "자유한국당 같은 극우보수정당의 망동이 계속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방지해야 한다"면서 "허위왜곡날조를 형사 처벌하는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 여성, 장애인, 종교인,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광주시민 대표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자유한국당 망언 국회의원 제명과 퇴출, 지만원씨 즉각 구속, 5.18민주화운동 왜곡 폄훼 행위 강력 처벌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5.18 망언 규탄 외침 가득한 금남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렸다. ⓒ 권우성
 
이어 궐기대회 모든 참가자들이 세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지만원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 등 5명이 수의를 입은 모습을 담은 초대형 현수막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 뒤 동시에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민 궐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태그:#5.18망언,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댓글4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