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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으로 생명의 터전으로 변했다"며 "낙동강 8개 해체"를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으로 생명의 터전으로 변했다"며 "낙동강 8개 해체"를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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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8개 보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보 해체'를 촉구했다.

최근 경남 창녕지역 농민들은 낙동강 창녕함안보가 들어선 뒤 겨울철에 안개일수가 늘어 비닐하우스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보 수문 개방 내지 해체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부는 '4대강사업 모니터링'을 위해 합천창녕보(관리수위 10.5m, 합천보)에 대해 2018년 11월 20일부터 수문 개방했고, 12월 25일부터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의 관리수위와 같은 5m 정도의 최저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합천창녕보의 수문 개방 이후 상류는 자연성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이는 <오마이뉴스>가 지난 1월 27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벌인 현장 답사에서도 확인되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 이후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상류에 있는 우곡교, 회천 합류부, 율지교 등을 관찰한 결과 "엄청난 생태계 회복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했다.

합천창녕보 상류에서는 모래톱이 드러나면서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에서 사라졌던 각종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나타나면서 생태계다양성이 회복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비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중대백로, 흰비오리, 독수리, 검은머리흰죽지, 흰죽지, 쇠오리, 고방오리 등 14종류의 철새들이 최대 500개체가 관찰되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보를 해체하게 될 경우 낙동강의 수질과 수생태계 회복을 비롯한 자연성 회복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리들'에서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곽상수(경북 고령)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천창녕보 담수 이후부터 수박 농사에 피해를 입었다"며 "그런데 지난 1월초 무렵부터 비닐하우스 수박농사 시작하는데, 보 수문 개방의 영향을 받고 있다. 농민들은 10년 전 수박 농사가 잘 될 때 상황으로 돌아왔고, 수박 활착이 잘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있는데 정부에서는 더 적극적인 자세로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8년 정도 보로 인해 받았던 농민과 어민의 고통이 크다. 보 수문 개방으로 연리들의 수박 농민들의 농사가 안정적으로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으로 생명의 터전으로 변했다"며 "낙동강 8개 해체"를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으로 생명의 터전으로 변했다"며 "낙동강 8개 해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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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 수질개선을 위해 보 해체는 필연적"

낙동강네트워크는 회견문을 통해 "낙동강은 1000만 영남주민의 먹는 물이다. 먹는 물 수질개선을 위하여 보 해체는 필연적이다. 농·어민들의 피해 호소에 더욱 책임 있는 대응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난해 8월 낙동강은 유해남조류가 창녕함안보 70만셀, 합천창녕보 120만셀을 넘어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며 "이러한 때 부산시민의 수돗물은 1주일 가량 비상사태였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돗물 원수에서 10만셀 이상의 남조류 개체수가 검출되었고 이로 인하여 부산정수장의 여과시설, 활성탄시설은 제기능을 하지 못했고 이러한 사태는 일주일가량 지속되었다고 한다"며 "이때 부산시는 수돗물 취수중단이라는 극단적인 행정조치를 앞두고 비가 오면서 사태를 모면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만약 그때 비가 오지 않았다면 수백만명의 부산시민들은 느닷없이 발생된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를 맞이하면서 황당함을 어찌 감당할 수 있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할 따름이다"고 했다.

창녕 농민들에 대해 이들은 "창녕 남지 농민들은 창녕함안보로 인한 안개발생으로 수확량 감소, 난방비 증가로 연간 1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다"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인간뿐 아니라 뭇생명들이 낙동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수천년을 살아오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낙동강의 수질개선과 생태계회복을 대전제로 수문상시 개방과 보 해체로 인하여 발생되는 농·어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대비하고, 피해에 빠르게 대응하여 행정의 신뢰를 쌓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자연성 회복은 하구둑과 8개 보 해체가 그 시작입니다"며 '2019년 낙동강 자연성 회복 원년, 영남 주민 1만 명 선언'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4대강사업 조사평가단을 꾸려 논의를 계속하고, 금강과 영산강에 있는 보 처리 방안에 대해 우선 검토하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으로 생명의 터전으로 변했다"며 "낙동강 8개 해체"를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으로 생명의 터전으로 변했다"며 "낙동강 8개 해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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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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