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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가 운영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이 지난 2017년 장생포 앞바다에서 발견한 참돌고래떼.
 울산 남구가 운영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이 지난 2017년 장생포 앞바다에서 발견한 참돌고래떼.
ⓒ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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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30년만에 국제포경위원회(IWC)에 탈퇴를 공식 통보하고 오는 7월부터 상업 포경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고래고기 먹으려고 국제기구 탈퇴한 일본... 국제사회 비난)

이에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우리 정부에 '밍크고래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할 것'과 '일본 정부가 상업포경을 하지 말도록 엄중히 항의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이 자국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에서 고래사냥을 시작하게 되면 한반도 해역의 밍크고래가 사냥감이 될 것이며, 제대로 된 보호조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한반도 해역의 밍크고래는 씨가 마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으면서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28일 정부가 위의 두가지 요구사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로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에 대해 해양수산부의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일본의 상업포경이 재개되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이에 해양수산부의 답변이 주목된다. 지난해 핫핑크돌핀스가 "전 세계에서 1380마리의 대형 고래류가 포획되었지만 한국이 유일한 불법포경국으로 조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자 해양수산부가 "한국이 유일하게 불법포획을 하였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이 신경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한국이 유일한 불법포경국"? 해수부-환경단체 '격돌')

해양환경단체 "배타적경제수역 밍크고래 사냥, 한국의 개체군 위협"

해양환경단체는 일본이 상업포경을 재개하면 밍크고래, 보리고래(Sei whale), 멸치고래(Bryde's whale) 등 세 종이 포경 대상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동안 과학포경을 내세우며 일부 포경활동을 해온 일본이 지금까지 주로 이 세 종의 고래들을 사냥해왔기 때문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일본이 자국의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상업포경을 재개한다면 그 첫 번째 사냥감은 밍크고래가 될 것"이라며 "이 해역에서 보리고래와 멸치고래는 밍크고래에 비해 개체수가 더 적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해역과 상당 부분 겹쳐지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밍크고래 사냥은 한국의 밍크고래 개체군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일본은 2017년 한 해 동안 과학조사 목적으로 약 6백마리에 달하는 고래를 사냥했고, 이중 대부분은 밍크고래"라면서 "한 해 6백 마리의 고래를 사냥해온 것도 부족해 이제 돈벌이 목적의 포경을 재개하겠다는 일본이 올해 여름부터 상업포경을 재개하면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지게 될까"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상업포경을 중단시키거나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한반도 해역의 밍크고래는 조만간 씨가 마를 수도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재차 물었다.

이어 핫핑크돌핀스는 "한국 정부가 밍크고래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할 것과 일본이 상업 포경을 하지 말도록 엄중히 요구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태그:#밍크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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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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