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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단식이 아니라 농성기간 중 식사하지 말라는 얘기를 기자들이 희화화했다"면서 '릴레이 단식' 논란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질의하는 모습.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단식이 아니라 농성기간 중 식사하지 말라는 얘기를 기자들이 희화화했다"면서 "릴레이 단식" 논란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질의하는 모습.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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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 논란은 민주노총 기자들 탓?

정유섭 한국당 의원(인천 부평갑)의 주장이다. 그는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식이 아니라 농성기간 중 식사하지 말라는 얘기를 기자들이 희화화했다"라면서 논란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특히 그는 해당 기자들이 모두 '민주노총 조합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실상 진영 논리 탓에 한국당의 진정성이 훼손당했다고 짚었다.

앞서 한국당은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해 지난 24일부터 국회 본청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당 소속 의원 110명이 직책·상임위 별로 조를 구성해 릴레이 단식 농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5시간 30분'으로 규정된 단식 시간이 공개되면서 "릴레이 다이어트" "웰빙 정당"이란 비판을 받았다(관련 기사 : 고개 갸웃하게 하는 한국당의 5시간 30분 릴레이단식 시간표).

"왜 우리가 사과하나? 기자들이 사과할 문제"

정유섭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단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농성'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중립성 위반에 대해서 우리가 국민들에게 알리는 의사표시 수단이지 단식이 목적이 아니었다, (릴레이 단식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당 내부자료에 '단식'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지만 그는 "5시간 반 동안 식사하지 마라, 그게 핵심이 아니다"라면서 "민주노총 조합원인 기자들이 그것에만 조롱하듯이 (기사를) 쓰는데 이건 잘못된 표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아닌 기자들도 많다"라는 진행자의 지적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 다 민주노총 조합원이잖아"라며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행동하니까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 산하가 아닌 다른 언론사에서도 관련 기사를 많이 썼다"라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선거중립성 위반, 잘못된 선관위원 임명을 얘기하는데 단식에 (기사의 초점을) 맞추는 게 맞느냐"라고 항변했다.

"(단식이 아닌데) 오해한 것이다, 그렇게 사과하시면 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는 "왜 우리가 사과하느냐, 기자들이 사과해야지"라고 쏘아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번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웰빙당'이라는 별칭을 붙인다면서 자성을 요구했다, 홍 전 대표가 민주노총 소속은 아니지 않느냐"라는 지적에도 마찬가지였다. 정 의원은 "(홍 전 대표도) 단식에 초점을 맞추니깐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다, 이건 단식이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문재인 정부가 좌파 독재로 사법 장악하고 방송 장악하고 선관위 장악해서, '선거 심판자'를 자기 편으로 바꿔서 선거중립성을 훼손하려는 게 핵심"이라고 답했다.

한편,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릴레이 단식' 논란에 대해 "단식 용어를 쓴 것이 조롱거리처럼 된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느끼고 유감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원래 한 분이 종일 단식을 하는 형식으로 (농성을) 하려다 의원들이 지금 가장 바쁠 때이므로 취지는 같이 하면서 2개 조로 나눴다"라고 해명했다.

태그:#정유섭, #릴레이 단식, #조해주, #자유한국당,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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