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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석탄발전 폐쇄 캠페인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범이다”라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요구했다.
▲ 환경운동연합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하라”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석탄발전 폐쇄 캠페인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범이다”라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요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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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미.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는 뜻이다. 최근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진 우리나라 기상상태를 '삼한사온'에 빗댄 신조어다.

25일 환경단체가 이런 기상 이변 뒤에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다며 폐쇄를 요구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의 주범은 석탄화력발전소"라며 "국민 서명 운동과 제도 개선 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석탄발전소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최대 단일 배출원으로 국민 건강과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줄여나가고 있는데 국내 석탄발전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계획대로라면 10년 뒤에도 전력 공급량의 대부분을 석탄화력발전소가 차지할 전망이다"라며 "시민의 호흡권과 환경권을 위협하는 석탄발전소는 폐쇄해야 한다"라고 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최근 알려진 동서발전의 당진화력 1~4호기는 수명연장 계획에 있는 석탄발전소 중 일부에 불과하다"라며 "석탄발전소는 이미 여러차례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세먼지 배출원인 석탄발전을 10년 추가 가동하는 것은 국민을 미세먼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를 인용해 석탄발전소 폐쇄를 주장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사망자가 해마다 1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라며 "반대로 보령 1,2호기와 같은 노후 발전소를 가동 중단했더니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4% 저감되는 효과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2016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자는 2010년 1만 7000명에서 2060년 5만 2000명으로 늘어 OECD 가입국 중 유일하게 100만 명당 1000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충남과 경기, 강원에 있는 노후발전소 5호기의 가동을 중단한 뒤 대기질 영향을 분석한 결과 충남의 PM 2.5(흔히들 초미세먼지라 부름)농도가 24.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김정진 탈석탄특별위원장은 "환경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남은 시도별 대기오염원 배출량이 3년간 1위인 지역이다. 한해 5만 5000톤의 대기오염원을 배출한다"라며 "하지만 (충남에 있는) 석탄발전회사는 저감대책은 뒷전이고, 노후 화력발전소의 수명을 15년간 연장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석탄발전소 폐쇄를 위한 국민서명과 제도개선 캠페인을 하겠다고 공표했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 기후 국장은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오히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연장이 결정되고 있다"라며 "지금 이시각부터 침묵의 살인자 석탄발전소 폐쇄 운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석탄발전 폐쇄 캠페인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범이다”라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요구했다.
▲ 환경운동연합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하라”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석탄발전 폐쇄 캠페인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범이다”라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요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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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세먼지, #석탄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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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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