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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9호선을 꽉 채운 레미콘차량. 반려견과 산책하던 주민이 길가에 멈춰서 레미콘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원안은 파손된 교량 난간이다.
 군도 9호선을 꽉 채운 레미콘차량. 반려견과 산책하던 주민이 길가에 멈춰서 레미콘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원안은 파손된 교량 난간이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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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복선전철 건설공사구간인 충남 예산군 고덕면 용리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대씩 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등 대형차량 때문에 교통시설이 파손되고 보행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것. 예산군이 실태조사를 통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해선복선전철 제2공구 노반신설공사는 삽교 용동리~고덕 용리·구만리·상궁리~당진시 합덕읍 신리를 잇는 8.6㎞로, 2015년 4월 20일 착공해 2020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59%다.

이 구간은 토공 5.3㎞를 비롯해 교량 3.3㎞(용동교 100미터, 용리고가 1767미터, 구만고가 1085미터, 상궁교 120미터, 신리고가 190미터)가 들어선다. 그렇다보니 성토와 콘크리트 타설 등을 하기 위해 외지에서 수시로 흙을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과 레미콘이, 용리마을회관 앞 619호 지방도와 군도 9호선 등을 매일 수백차례씩 오가는 실정이다.

 
하루 수백차례씩 덤프트럭과 레미콘이 다니면서 파손된 교량난간과 도로 아스콘포장.
 하루 수백차례씩 덤프트럭과 레미콘이 다니면서 파손된 교량난간과 도로 아스콘포장.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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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농한기를 맞아 마을어르신 40~50분이 모여 식사를 하시는 마을회관 앞 도로로 대형차량들이 과속으로 다녀 매우 위험하다. 밀차에 의지해 다니시는 할머니들이 화들짝 놀라 몸을 피하게 될 정도"라며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량 난간과 이정표 등 안전시설은 물론 아스콘포장과 보도블록도 계속 파손되고 있다. 농번기가 되면 이 길로 농사를 짓기 위해 많은 농기계들이 다닐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장 소장이 12월에 한번 방문했지만 그 뒤로도 크게 개선된 것은 없다"며 "이들은 공사 끝나고 가버리면 그만이다. 예산군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결국 주민들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공사는 이 같은 문제를 인정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ㅌ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흙을 받기 위해 하루 200회씩 덤프트럭이 운행했다. 우리 직원이 나가 마을에서 서행지도를 했지만 10대 중 1~2대는 지키지 않았다. 신호수 1~2명을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는 관작리에서 흙을 받아 덤프트럭은 삽교쪽으로 현장을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군도 9호선이 연약지반이어서 덤프트럭과 레미콘이 다닐 때 파손된 것이 사실"이라며 "현실적으로 공사를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부분적으로 보수할 수밖에 없다. 공사가 끝난 뒤 책임지고 완전복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서해선복선전철, #공사 위험, #보행안전, #교통시설 파손,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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