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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입학생 한 자릿수를 기록해 존폐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은 충남 예산군 예산중앙초등학교(교장 우희복)의 올해 입학예정자수가 5배나 늘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예산중앙초는 지난 12월 28일 열린 취학아동 예비소집에 총 20명(남12 여8)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신입생수(4명)와 비교해 무려 16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학구 외 거주자도 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57년 개교해 한때 45개 학급으로 예산군 내에서 규모가 가장 컸으며, 1만  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중앙초는 2015년 이래 입학생이 1학급 규모로 줄어들었다.

학교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 방과후수업·특별체험학습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통학버스가 없어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중앙학구인 석탑·유익아파트 거주 학생 대부분이 등굣길 교통안전문제로 인근 학교로 빠져나갔던 것.

예산중앙초 통학버스 지원은 장거리 통학생들과 학구경계 학생들의 타학교 입학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통학차량이었던 택시를 버스로 변경할 필요성을 인정받으면서 물꼬를 텄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 교육경비 가운데 2학기분 1200만 원을 예산중앙초 학교버스 예산으로 배정했다.

우희복 교장은 "중앙학구인 석탑아파트까지 직선거리로는 350m 정도 밖에 안 되지만 큰 대로변을 두 번이나 건너야 했다. 통학버스가 생긴 이후로 전교생 모두 안전하게 등교하고, 저녁 7시까지 진행하는 무료 돌봄교실 운영,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 등으로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한 뒤 "내년에는 중앙초 취학대상자가 30명이나 된다. 앞으로 더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신입생 수가 점점 늘어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직원들과 동창회, 지역사회 등 학교 살리기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9학년도 예비소집에 응한 예산군내 24개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 수는 총 471명으로 지난해(486명)보다 15명 감소했다.

보성초(30명)와 신암초(13명), 시량초(11명) 등은 학구 내 취학대상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학년도보다 예비소집응소자가 2~8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은 학령인구 절대감소로 인해 취학대상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학교별 상황을 보면 덕산초가 16명, 금오초가 10명으로 각각 16명과 11명이 감소했고, 대술·구만초는 각각 단 2명의 학생만이 예비소집에 응소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예산군초등학교, #작은학교, #무료교육, #예산중앙초,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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