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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과 매장을 방문해 구두를 맞추기 전 정원오 성동구청장,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과 매장을 방문해 구두를 맞추기 전 정원오 성동구청장,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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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임기 3년 차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메이커 스페이스'와 수제화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7일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기업가 등을, 1월 중순께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방상의회장단을 초청해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으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7일에는 중소·상공인·벤처기업가 등 200명 초청 예정

먼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달 중순쯤 대기업, 중견기업, 지방상의회장단을 초청해 타운 홀 미팅 형식의 대통령과의 모임을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타운홀미팅 형식이라고 말을 붙인 이유는 좀더 격의 없이 자유롭게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편하게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타운 홀 미팅은 정책결정권자(공직자)나 선거입후보자가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정책이나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비공식적 공개 주민 회의를 가리킨다.

다만 김 대변인은 "아직 정확한 날짜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누가, 어느 정도 선에서 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대기업이라고 하는 큰 기업체는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청기업 명단은) 대한상의가 중심이 돼 작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4대 혹은 5대 그룹 주요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별도로 만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는 "모르는 내용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대기업·중견기업·지방상의회장단과의 타운 홀 미팅에 앞서 오는 7일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기업인 등 200명 정도를 초청해 만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어제 신년사에서 대통령이 했던 말씀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며 "올해에는 경제의 활력을 찾고,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성격의 모임이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의 올해 국정운영방향이 '기업을 통한 경제 살리기'라고 공식 선언한 셈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문 대통령은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이 날 오후 서울 중구와 성동구에 각각 소재한 '메이커 스페이스'와 수제화 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일) 신년사에서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이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제조업 혁신과 혁신성장, 규제개혁 등을 주문하거나 약속했다.  

앞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해 연말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윤부근 삼성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을 동시에 만났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부의장이 주선한 이 날 비공개 회동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동석했다(관련기사 : 김수현, 지난 연말 삼성-SK-LG 고위임원 동시에 만났다).

김 대변인은 "(이런 대기업인들과의 회동이) 한 번으로 그치지는 않겠지만 정례회동은 아니다"라며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정례적으로 하는 모임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김광두 부의장, 청와대와 재계 가교 역할 맡는다

한편 지난해 연말 사의를 표명한 김광두 부의장이 청와대와 재계(기업)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김광두 부의장이 연말에 있었던 모임을 주선한 것처럼 부의장이라는 직책을 맡든 맡지 않든 관계없이 재계와 청와대가 소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김광두 부의장은 그동안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아오면서 문재인 정부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라며 "그래서 부의장이라는 직책 여부와 관계없이 저희가 요청했고, 부의장도 직책 여부와 관계없이 그런 역할을 계속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 사표 수리 여부에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라며 "사표 수리 여부는 조만간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태그:#문재인, #경제행보, #타운 홀 미팅, #김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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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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