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태안화력발전소 24살 비정규직 고 김용균씨의 시민분향소.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태안화력발전소 24살 비정규직 고 김용균씨의 시민분향소.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충남 전역에서 잇따른 산재사망 사고가 발생,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과 27일, 충남에서만 산재사망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충남에서 잇따라 사망... "죽음 잊히기도 전에"

26일 17시 30분경 충남 예산의 예당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J사에서는 20대 청년 노동자가 설비와 기둥 사이에 협착되어 사망했다. 같은 날인 26일 오후 8시 40분경에는 둔포에 위치한 D공장에서도 40대 노동자가 산업용 로봇에 협착되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26일 충남 당진의 A사에서는 지난 12월 7일 발생한 가스폭발 산재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투병 중이던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잇따른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27일 성명서를 내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단체는 "지난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이 잊히기도 전에 또 다시 3명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목도하고 있다"며 "연이은 산재사망사고로 인한 3명의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과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시간에 놓여 있는 유족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고용노동부는 사망사고 발생사업장에 대한 작업중지명령 및 해제기준을 명확히 하고, 적용해야 한다"면서 "근원적 안전 확보를 위해 중대재해·사망사고 매뉴얼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체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는 조합원이 아닌 누구라도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사고원인이 발본색원 되어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쟁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산재 사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