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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역으로 향하는 남측 열차 26일 오전 북측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 참석자 등을 실은 열차가  도라산역 CIQ를 지나 판문역으로 향하고 있다.
▲ 판문역으로 향하는 남측 열차 26일 오전 북측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 참석자 등을 실은 열차가 도라산역 CIQ를 지나 판문역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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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10년 전에 개성공단의 건설 자재 등을 싣고 열차를 운행하던 기관사가 26일 오전 '판문역'으로 가는 새마을호 4201호 열차에 올라탔다. 덕바우라 부르던 개성 덕암동에서 태어난 할머니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9량 열차 중 5호차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판문'이 새겨진 왕복승차권이 손에 쥐어졌다.

오전 6시 48분경 서울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오전 8시 34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열차는 이후 판문역으로 이동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때문이다. 착공식은 이날 오전 10시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다.
 
판문역 가는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판문역 가는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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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 오르기 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기차 앞에서 손 흔들며 웃었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지만 오가는 대화에는 아쉬움이 배어 있다.

조 장관이 "개성이 공단이 조성되기 전에는 생필품 등 공급이 잘 안 되고, 북에서도 가장 어려운 곳이었다"라며 운을 뗐다. 이 대표가 "(공단 생겼을 때는) 집마다 한 명씩 취직했을 것"이라고 말을 받자 조 장관이 "이후에 공단이 중단되면서 또 어려워졌다"라고 말했다.

아직 공사 시작은 아니지만
 
판문역에 나란히 선 남-북 열차 26일 오전 북측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 참석자 등을 실은 열차가  판문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북측 열차와 나란히 서있다.
▲ 판문역에 나란히 선 남-북 열차 26일 오전 북측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 참석자 등을 실은 열차가 판문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북측 열차와 나란히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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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평양에서 출발한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착공식을 한다. 남북 모두 각각 100여 명이 참석한다.

착공식 행사는 북측 취주악단이 개식 공연을 하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북측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침목 서명식을 한다. 이후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등이 이어진다. 남북 참석자들은 기념촬영으로 착공식을 마무리한다.

남측 참석자들은 개성공단 내 숙박시설인 송악플라자에서 따로 점심을 먹고, 다시 열차에 올라탄다. 오후 3시쯤 서울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착공식이 남북 도로‧철도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아니다. 대북 제재 때문이다. 이날 착공식도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서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착공식 행사 자체가 대북제재 대상은 아니다. 다만, 착공식을 위해 대북물자를 실어 내는데는 유엔 승인이 필요했다. 정부는 착공식을 위한 열차방북과 무대설치용 기자재 등이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미국·유엔과 함께 면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실태조사 하며 준비해야"
 
남북철도-도로 착공식 참석 특별열차 출발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정(왼쪽부터), 윤후덕, 송영길, 윤관석, 박홍근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 남북철도-도로 착공식 참석 특별열차 출발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정(왼쪽부터), 윤후덕, 송영길, 윤관석, 박홍근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발, 판문역에 도착하는 열차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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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공사 전 사전 조사를 더 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11월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남북 철도 공동 조사단이 조사를 마치고 낸 결론이다. 당시 조사단은 "내년 초부터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남북이 공감했다"라고 했다.

열차 출발 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일단 공동조사, 실태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하더라. 실제로 공사하기 전까지 할 게 굉장히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계만 해도 1∼2년이 걸린다"며 "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니 일단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설계 등을 열심히 해놓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남측 참석자 중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참석하지 않았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 장관에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연락했느냐"라고 묻자 조 장관은 "전화도 세 번 하고 찾아가겠다고도 했는데...."라고 답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대남 경제협력사업을 담당하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의 방강수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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