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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쇠기러기를 자신의 병원에서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응급치료를 했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그러면서  “총상이 의심되며 부리와 하악골에 손상이 왔으며 AI 검사는 음성으로 나타났다”면서 “당분간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부리가 완전히 부서져 있어 야생에 돌아가도 먹이활동을 할 수 없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원장은 쇠기러기를 자신의 병원에서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응급치료를 했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그러면서 “총상이 의심되며 부리와 하악골에 손상이 왔으며 AI 검사는 음성으로 나타났다”면서 “당분간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부리가 완전히 부서져 있어 야생에 돌아가도 먹이활동을 할 수 없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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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보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가 총상을 입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산시 고북면의 한 마을에서 부리가 부서진 채 피를 흘리고 있는 쇠기러기 한 마리가 발견됐다. 

수의사이자 천수만 철새지킴이인 김신환씨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께 한 시민이 서산시 고북면 자신의 집 앞 논에서 날지 못하고 신음 중인 쇠기러기를 발견하고 다음날인 23일 오후 1시께 야생동물 치료병원으로 이송했다. 

쇠기러기는 몸 전체가 회갈색을 띠고 있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천수만 등에서 월동하고 있다. 김신환씨에 따르면 병원을 찾았을 당시 산탄총으로 의심되는 총기류에 부리가 깨져 있었으며 피를 흘리고 있었다.   
기자가 23일 김신환씨의 동물병원을 찾았을 때 쇠기러기는 부리 주위에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 같은 모습을 본 한 시민은 "너무 불쌍하다,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김신환씨는 쇠기러기에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응급치료를 했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김신환씨는 "총상이 의심된다, 부리와 하악골에 손상이 왔으며 AI 검사는 음성으로 나타났다"라면서 "당분간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부리가 완전히 부서져 있어 야생에 돌아가도 먹이활동을 할 수 없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24일) 중으로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쇠기러기를 보낼 예정"이라면서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 등 보호조류는 아니더라도 철새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쇠기러기가 인근 천수만 등에서 밀렵꾼들에 의해 총상을 입고 날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면서 "철새가 피해를 준다 하더라도 쫓는 목적이어야지 잡는 목적이 되면 안 된다"라고 지자체의 지속적인 순찰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남 서산 천수만은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해마다 많은 철새를 찾고 있다. 김 씨에 따르면 현재 천수만에는 기러기류 5만 마리, 황새 15마리, 흑두루미 46마리, 노랑부리 저어새 38마리, 큰고니 150여 마리가 겨울을 보내고 있다.

태그:#쇠기러기, #천수만, #겨울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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