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한국서부발전(주) 본사(태안군 태안읍) 앞에 고 김용균 씨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공간 마련됐다. 이 추모공간은 14일 오후 4시경 태안화력 시민대책위가 설치했다.
서부발전 본사 담장 일부를 고인을 추모하는 흰 국화로 단장했다. 또 고인이 생전에 외쳤던 '죽음의 외주화를 담장 멈추라!'는 구호와 함께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님을 기억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걸었다.
바닥에는 고인이 신었던 작업화를 놓았다. 작업화 속에 흰 국화를 담았다. 까만 석탄 가루가 섞여 있는 낡은 작업화는 생전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노동의 무게가 묻어 있다.
한편 서부발전(주) 본사 정문 앞에는 추모 현수막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