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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석탄취급 설비운전을 하는 김용균씨가 컨베이어 벨트 에 협착되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13일 오전 0시께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너무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젊은 노동자에게 국화꽃 한송이를 바치기 위해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장례식장(상례원)을 찾았다.

빈소에는 동료직원들과 노조원들이 지키고 있었으며, 모두가 할 말을 잃어 비통해 했다.

이날 빈소에서 만난 서산시민단체 활동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해온 젊은 노동자의 죽음이 정말 안타깝다"면서 "이번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반드시 책임자 처벌을 해야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서부발전은 당장 위험한 외주화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서산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민대책위 참여와 함께 고인에 대한 애도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펼침막을 게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롭지않게, 아프지않게 함께 촛불을 밝혀주세요'

또한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위원장은 "정권은 바뀌었지만 비정규직 청년노동자의 바뀌지 않았다"면서 "고인의 동료가 '우리가 언제 정규직 시켜 달라고 했느냐 목숨만 지킬수 있게 해달라'는 절규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언론에 대해서도"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사건의 실체를 공정하게 보도해주기 바란다"며 "젊은청년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업체로 운전과 정비를 맡고 있는 한국발전기술과 한전산업개발 등이 하청으로 일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김씨의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은 태안화력발전소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전산업개발 발전노조 자료에 따르면 태안화력발전소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2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고 김용균씨의 구체적인 장례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로, 12일 오후 시민대책위가 구성됐다.

시민대책위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한편, 13일 오후부터 매일 7시 태안버스터미널 사거리와 광화문광장에서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추모문화제'를 갖고 촛불을 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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