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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아시아경제 인터넷판 메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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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균열이 심각하다'는 내용이 담긴 '가짜 국가안보실 보고서' 생산·유포와 관련, 청와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후 2시 30분 브리핑에서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사칭 가짜메일이 외교 전문가에게 발송되고 언론에 기사화되기까지 (과정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과에 수사 의뢰서를 발송했다"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 사건은 단순한 오보 차원을 넘어서 언론사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악성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생산·유포된 과정이 치밀하고 내용도 한미동맹을 이간질시키는 반국가적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끝까지 파헤쳐서 누가, 왜 이런 일을 했는지 밝히겠다"라며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보도한 언론에도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사칭인지 해킹인지 포함해 수사... 대통령도 동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된 배경과 관련, 김 대변인은 "어제 보도된 이후 청와대 민정쪽에서 자체적으로 국가안보실과 함께 경위를 파악했고, 그것이 민정과 안보실 조사 차원을 넘어선다고 판단해서 오늘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안보실) 사칭인지 해킹인지까지를 포함해서 경찰이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경찰이 중심이 돼서 수사하게 될 것이고, 청와대는 지원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출국 전에 참모진들이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였다"라고 덧붙였다. 

전날(26일) <아시아경제>는 국가안보실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청와대나 청와대 안보실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태그:#가짜 안보실 보고서, #아시아경제, #국가안보실, #김의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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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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