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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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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의 예산국회 '보이콧'은 20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에도 풀리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보이콧'의 핵심 사유였던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김성태, 김관영,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민주당이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예산안 심사소위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법안 처리 및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 모든 의사일정을 묶어서 처리하겠다"는 수정 요구를 내놨다.

한국당이 앞서 주장했던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요구는 덜어낸 셈이다. 다만, 정의당이 이날 오후 회동 때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 요구에 합류했다. 정의당은 앞서 강원랜드 취업비리 의혹까지 포함해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야4당의 공동전선에도 수용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

사실 예상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야3당의 수정 요구는) 새로운 제안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야당의 요구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야3당의 수정 요구가) 홍영표 원내대표 없는 자리에서 나온 만큼 홍 원내대표가 가서 의장 중재안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의 의미를 '확인용'으로 규정한 바 있다.
 
김성태 "박원순 서울시장 감싸려 국정조사 회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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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까지 포함한 야4당이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강원랜드를 포함해서 하자고 뜻을 함께했지만 민주당이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최종적인 입장을 밝혀주지 않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앞으로 이 시간 이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박원순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회피하면서 국회 마비를 장기화시킨다고 간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수렴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근거 없는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앞으로 걸핏하면 야당에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서 국회 운영도 제대로 안 되고 국정에도 크게 걸림돌이 될 텐데 이런 전례를 남겨서 되느냐는 당내 의견이 많았다"라며 "그래서 우리 당내에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의견수렴 절차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오늘은 쉽지 않다"라며 "내일(21일) 아침에 다시 열든가 제가 의견을 따로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감싸기'라는 김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이 직접적으로 (채용비리 의혹과) 연관된 것도 아니고, 박 시장과 관련된 국정조사가 아니다, 그렇게 일부에서 해석을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시기나 범위 등은 통상 국정조사를 실행하는 단계에서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 오늘은 그런 얘기까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채용비리 국정조사,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성태,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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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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