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1일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1일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이 전국 지역본부 별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분위기 확산에 나선 가운데 대구지역본부도 총파업과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지역총파업투쟁본부는 1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지역 노동자 총파업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며 노동자의 기본권 쟁취를 위한 파업을 결의했다.

대구지역본부는 촛불항쟁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1년 반이 지났지만 노조파괴를 일삼았던 적폐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피해자 원상회복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존중과 공정한 사회로의 약속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자회사 전환이라는 꼼수로 노동자를 기만하고 역대 최대 인상이라는 최저임금도 산입범위 확대 등의 개악으로 오히려 차등임금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탄력근로제 확대 또한 노동자들의 초과근로에 대한 수당조차 빼앗아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OECD에 가입한 지 22년이 지났지만 국제노동기구(ILO)의 핵심 협약인 노조할 권리에 대해 아직까지 비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건설기계, 화물기사, 대리운전 등 250만 특수고용직 노동자는 노동3권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장은 "병원 청소노동자는 환자 병실에 들어가기 때문에 생명의 안전과 무관하지 않다"며 "그런데도 용역회사나 다름없는 자회사에 소속돼 감염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도 없다"고 정규직 전환의 꼼수를 지적했다.

김희정 성서공단노조위원장은 "일을 시켜놓고 제대로 된 임금을 주지 않겠다는 발상이 일 년만 기다리라고 하는 문재인정부의 해법이냐"며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 된 지 이미 오래인데 힘없는 노동자들만 양보하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항변했다.

박희은 민주노총 대구본부 사무처장은 "대구시는 기만적인 노사평화를 운운하며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기만적인 노사평화의전당 건립이 중단되는 날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지역본부는 오는 21일 대구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문재인정부를 규탄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파업에 나서는 인원은 대구지역 3만여 조합원 중 10%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대구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반대와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 퇴출을 요구하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태그:#민주노총 대구본부, #총파업, #노사평화의 전당,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