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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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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노동은 그만, 돌봄 근무시간 확대하라."
"쳇바퀴 계약인생, 잔인한 처우 차별, 이렇게는 못 살겠다."

초등학교 '월급제 돌봄전담사'와 스포츠강사들이 투쟁하고 있다. 이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연 뒤, 교육청 1층 현관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돌봄전담사는 하루 4.5시간 근무 적용을 받고 있다. 이들은 하루 4시간 수업을 맡으면서 30분은 준비와 마무리 시간으로 적용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30분 동안 아이들의 간식 준비와 설거지, 청소에다 다음 날 교육 준비까지 할 수 없는 처지다. 이 시간은 간식 준비와 청소하기에 빠듯하다. 이 때문에 다음 날 교육 준비 등 다른 업무는 집에 가서 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재택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이것에 따른 정당한 대우(임금)를 받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강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또 근속수당이 인정되지 않아 1년이나 10년이나 임금이 같은 월 170만원 수준이고, 정규직들이 받고 있는 가족수당도 받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강사들은 "무기전환 이제는 결단하라", "잔인한 처우차별 더 이상은 안 참는다", "100년을 일해도 근속은 빵원 초등스포츠강사 근속수당 지급하라", "우리도 가족이 있다 차별 없이 가족수당 지급하라", "10년차 근속수당은 0원. 백년을 일해도 월급은 제자리, 초등스포츠강사 근속수당 지급하라"고 외치고 있다.

돌봄전담사들은 "임금인상이 아니라 근무시간 확대, 일할 수 있는 여건부터 제대로 마련하라", "아이들 돌봄에 필요한 교구연구와 프로그램 운영계획 등을 포함한 행정업무를 근무시간 외 자택 혹은 교실에 남아서 진행하는 현실, 더 이상의 공짜노동은 견딜 수 없다", "휴게시간마저 제대로 쉬지 못하고, 근무시간 내내 30여 명에 가까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이들은 "돌봄전담사의 요구는 단순히 근로시간을 확대해서 월급을 더 받자는 게 아니다", "돌봄전담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에게도 웃음이 나온다"고 외치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돌봄전담사 800여 명, 스포츠강사 230여 명이 일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규정과 예산 문제가 걸려 있다.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23일 회의를 열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청 현관에 종이를 부착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22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청 현관에 종이를 부착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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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학교비정규직,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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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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