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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 저수지 자료사진. 해양쓰레기 중 상당량은 육지에서 흘러간 것이다.
 예당 저수지 자료사진. 해양쓰레기 중 상당량은 육지에서 흘러간 것이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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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그늘에 굴을 따러 가면 굴보다 먼저 쓰레기를 목격하게 되는 시대다. 해양쓰레기의 발생은 육지 쓰레기, 해양투기, 외국에서 흘러온 쓰게기 등 그 종류가 다양하고 그 양도 많다. 육지뿐 아니라 바다와 섬에서도 쓰레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전국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8만 톤으로 대부분 육지에서 흘러온 쓰레기로 추정되고 있다. 충남의 경우 해양 쓰레기 발생량은 대략 14,600톤으로 집계되고 있다. 물론 해양 쓰레기의 종류는 대부분 플라스틱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는 1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 쓰레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충남도는 "해양 쓰레기로 인해 다양한 해양생물이 폐그물에 걸려 죽거나 선박사고가 발생하는 등 생태계 파괴와 인명피해가 유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 쓰레기로 바다경관이 훼손되어 관광객이 감소하고, 바다 생물이 해양 쓰레기를 먹고 폐사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선박 추진기에 무단 투기된 밧줄과 그물이 걸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밧줄과 그물에 의한 사고는 전체 선박 사고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충남도는 "해양쓰레기는 대부분 플라스틱, 나무 등으로 육상에서 기인한 쓰레기이다. 그럼에도 처리비용은 하류지역 연안 시군이 부담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상류지역 지자체와 쓰레기 처리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도는 단기적인 해안쓰레기 대책으로 해양환경미화원확충 및 육상기인 쓰레기 해양유입 경로 차단 등을 제시했다. 오는 19년에는 서천군 2개소에 차단시설을 설치해 육상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충남도의 해양쓰레기 대책은 육지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사전차단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충남도 박정주 해양수산국자이 해양 쓰레기 문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박정주 해양수산국자이 해양 쓰레기 문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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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주 해양수산국장은 "바다에 침적된 쓰레기가 바다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쓰레기들이 염분을 먹고 있어서 처리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동안 해양쓰레기는 염분을 빼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국장은 "세계적으로도 해양쓰레기에 대한 대책은 적극적인 수거와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충남도의 그렇게 방향을 잡고 있다"며 "(바다속) 침적 쓰레기는 전용 관리선(200t급)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쓰레기 전처리 단계에서 냄새와 염분을 제거하는 전처리 시설을 도입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태그:#해양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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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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