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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터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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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신뢰한다며 비핵화 협상의 성공을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미국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라며 "나는 정말로 김 위원장을 신뢰한다(do trust him)"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고 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도 그것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라며 "심지어 김 위원장과 그동안 들어본 적 없던 거친 수사를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그런 거친 수사를 듣고 있지 않다"라며 "김 위원장은 전쟁을 원하지 않고 나도 원하지 않으며, 그는 비핵화를 이해하고 있고 그것에 동의했다"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과거 소련과의 군축협상 과정에서 강조했던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라는 구호를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맞는 말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김 위원장을 신뢰하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핵무기를 전혀 폐기하지 않았고, 미사일을 더 만들고 있을 수도 있냐는 질문에 "누구도 알 수 없다"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그런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거듭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대답해두자"라며 "다만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은 미사일 발사도, 핵실험도 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제 완화 고려하냐' 질문에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라며 "나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세 연설에서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가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서도 "연설 과정에서 나온 비유적인 표현(just a figure of speech)"이라고 해명했다. 

진행자가 '북한 주민을 억압하고 굶주리게 하며 이복형을 암살한 인물을 사랑한다고 말을 수 있느냐'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그런 사실을 다 알고 있다"라며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궁합도 잘 맞는다"라며 "그동안 북한의 끔찍한 위협들을 떠올려보라. 더 이상 그런 위협은 없다(no more threats)"라고 자신의 대북 성과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