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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유역환경회의와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금강유역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5000세대 아파트와 대규모 호수공원 조성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계획을 정리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재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도시계획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은 약 30명의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포럼에는 서울시립대학교 한봉호 교수와 반영훈 충북대학교 교수,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이 발제를 진행했다. 한봉호 교수는 현재 갑천친수구역 예정부지는 과거에는 하천이었다며 이런 사실을 명확하게 주지하면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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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중인 한봉오교수의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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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독일의 경우 템페르크(Tempelhof) 공항 폐쇄 후 그 부지에 공원 조성한 뒤 시민들에게 먼저 개방, 이들이 즐기는 패턴을 분석한 다음 공원을 최종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원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찾아오라고 강요하는 식의 패턴과는 매우 다르다.

또 홍콩의 습지공원 사례를 통해 갑천지구와 매우 유사한 사례라며 도시개발비용으로 습지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습지공원의 경우는 대규모 시설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 작은 습지들을 연속하여 만들고,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시민참여를 통한 선이용하고 후 조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공원 조성을 통한 하천자연성 회복하고, 시민을 위한 생태체험프로그램 조성후 저에너지 관리 실현하여 지속가능한 시설을 유지해야 한다며 발제를 마쳤다.

반영훈 교수는 국내외 사례분석을 통해 생태주거단지 조성방향에 대해 발제를 진행했다. 대중교통, 재생에너지,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시민이 만든 조합이 조성한 독일의 보봉주거단지를 소개했다. 민달팽이 유니온, 대연, 우암 씨알주택 협동조합 등의 다양한 방식이 국내에도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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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럼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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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정 기업이나 시공사에 권한을 넘겨 대단지 아파트를 개발하는 방식 말고, 시민들이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단 이를 맡을 주체가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반 교수는 주체가 없다면 토지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2개의 대안을 제안했다. 갑천지구에 계획 중인 1,2,4,5 블록에 대한 도시계획 규모와 내용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공공개발의 원칙을 정하고 생태적 공간계획을 통해 녹색교통과 스마트에너지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이 주도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하고, 단지별·협동조합별 사회적 기업이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양성하도록 계획할 것을 제안하며 발제를 마쳤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양흥모 사무처장은 유럽 등을 답사한 결과를 공유했다. 영국의 킹스크로스, 보봉, 영국습지센터 등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공공성, 생태성, 지속가능성을 확보된 도시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공적 도시계획 사례를 우리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오광영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은 아직 충분히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양혜를 구하면서 도시공사와 시민의 의견에 대한 갭을 조정할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다양한 내용과 사례를 이미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사례를 갑천지구에 도입시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의제와 내용들을 시민의 힘으로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관협의회 테이블이 마련되어 시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사례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토론을 마쳤다.

태그:#대전환경운동연합, #갑천친수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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