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일각에서 정계개편 이야기를 하며 바른미래당과 결부하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자제를 촉구한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최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 등이 제기한 '보수 통합론' '통합전대론'에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한국당 개혁의 한 도구로 바른미래당과의 연대를 논하는 것은 "상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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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 입장에서는 바른미래당의 개혁적 인사들과 함께 같이 하는 것이 개혁의 상직적인 모습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라면서 "당내 개혁이 쉽지 않아 외부와 연대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방북 발언은 남남갈등 초래"
당 대 당 통합 이후 아직까지도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 간 유기 화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의 '보수 통합론'은 바른미래당의 또 다른 분란의 씨앗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중도 개혁정당으로 내부 통합이 진행 중이고 조직 정비를 통해 중도 정당의 모습을 보여 국민 신뢰를 얻는 작업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는 의원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지상욱, 이언주 의원은 강경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론 결정 자체를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당론 결정 과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 내 싸움, 한국당의 친박과 비박의 갈등을 잘 알 것이다. (그런 상황에) 비하면 이런 움직임은 주요 정책과 관련된 토론으로, 당론에 30명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주장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북 현장에서 정권 재창출 의지를 피력하며 "살아 있는 한 절대 (정권을)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다"라고 발언한 사실도 도마에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께서 한 40~50년을 더 사실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죽을 때까지'라고 표현을 하셔서 안타깝다. 집권당 대표답지 못한 속좁은 마음을 내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여당의 절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남북 관계를 (이 대표가) 이렇게 표현하면 마치 국내 정치에 (한반도 정세를)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게 된다"라면서 "그러면 또 보수 야당과 싸움이 붙고 그때부터는 판이 깨져 남남 갈등이 생긴다"라고 주장했다.
정개특위 출범 지연에 "민주당, 한국당 절박함 없어... 서로 핑퐁"
한국당과 민주당 간 계속된 이견 발생으로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문제는 양당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출범이 늦어진 속셈에는 두 당의 절박하지 않은 느긋함이 자리잡고 있다"라면서 "한국당은 민주당 핑계를 대고 민주당은 한국당의 핑계를 대며 서로 핑퐁을 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오는 10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 오는 8일 (정개특위와 관련해) 최종 합의가 돼 발표되더라도 국감 기간 중 정개특위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히 고의성이 짙은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두 당의 각성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