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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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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남북예술교류의 상징인 고(故) 윤이상(1917~1995) 선생을 중심으로 한 남북음악교류사업을 추진한다.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북측에 이같은 사업을 제안하기로 했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공동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 공동행사 참석은 노무현재단이 중심이 되어 진행된다.

박 행정부지사는 평양 방문 때 북측에 다양한 교류사업 제안을 할 예정인데, 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게 윤이상 선생 관련 사업이다.

통영 출신인 윤이상 선생은 1967년 이른바 '동베를린 사건'에 연유되어 2년간 복역을 했고, 1969년 다시 독일로 돌아갔다. 고인은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 통일음악제'의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통영에는 윤이상기념관 등이 있고 통영국제음악제 등이 열리고 있다. 1999년 통영에서 윤이상 선생을 추모하는 '윤이상음악제'가 열렸고, 2004년 서울에서 윤이상평화재단이 설립되었다.

베를린에 있던 윤이상 선생의 묘소는 통영으로 이장해 놓았다.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와 딸 윤정씨는 통영에 살고 있다.

이수자 여사, 윤정씨, 강석주 통영시장 등과 함께 지난 8월 30일 경남도청을 방문했던 신계륜 전 국회의원은 김경수 지사한테 "고 윤이상 선생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3일 경남도는 박 행정부지사의 방북과 관련해 낸 자료를 통해 "남북예술교류의 상징인 고 윤이상 선생을 테마로 한 음악교류사업을 제안할 것"이라며 "경남이 낳은 세계적 음악가인 윤이상 선생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남북교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또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이번 방북기간 중 북측과의 남북교류 논의 시에 경남 경제인방북단 현지조사도 제안하고, 농업·수산·축산·항노화 산업 등 경남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의 교류협력사업도 제안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번 기회에 대북제재 완화에 대비하여 도내 기업들의 대북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존에 중단된 농업중심의 남북교류협력을 복원하며, 한반도 평화시대에 걸맞은 경제협력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성호 부지사는 "남북관계의 기본이 상호존중과 신뢰의 정신임을 분명히 한 10.4 선언의 뜻을 되살려 지자체의 지속적인 남북교류를 통한 공동번영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 출신인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행정안전부 정부혁신기획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행정실장,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 등을 거쳐 지난 8월 14일 부임했다.

태그:#윤이상, #박성호, #10.4선언,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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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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