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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 추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 추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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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연이은 성 추문에 휘말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줄리 스웨트닉이라는 여성은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고교 시절이던 1980년대 초 집단성폭행을 당했던 현장에 캐버노 지명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스웨트닉은 당시 캐버노 지명자도 있었던 파티에 10차례 이상 참가했다며 "캐버노 지명자가 과도하게 술에 취해 여학생들의 거부를 뿌리치고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스웨트닉은 자신도 파티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으며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약을 탄 술을 먹게 해 저항할 수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캐버노 지명자도 친구들과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캐버노 지명자는 여학생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옷을 벗겨 은밀한 신체 부위를 노출시키는 등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데에 가담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캐버노 지명자가 직접적인 성폭행을 가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또한 한 익명의 제보자가 1998년 워싱턴D.C.에서 캐버노 지명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 여성을 벽으로 밀치고 성적 학대를 가하는 것을 자신의 딸과 사람들이 목격했다는 편지를 미국 상원에 보내기도 했다.

앞서 팔로알토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크리스틴 포드는 1980년대 초 고교 시절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던 캐버노 지명자와 그의 친구가 한 모임에서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포드 교수는 익명으로 제보했다가 캐버노 지명자가 의혹을 부인하고 의회 인준 가능성이 커지자 언론을 통해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상원 법사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행 의혹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반면 캐버노 지명자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캐버노를 지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지명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인준 절차 중단과 성폭행 의혹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캐버노 지명자를 둘러싼 성 추문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화당 일각에서도 인준 강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낙태 반대와 총기 소지 찬성을 주장하며 '젊은 보수'로 평가받는 캐버노 지명자의 인준이 통과되면 9명의 대법관으로 이뤄진 연방대법원은 보수 5-진보 4로 보수 성향을 띄게 될 전망이다.

태그:#브렛 캐버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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