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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말속에서 과연 당신의 말의 무게는? 

이고운 아나운서의 신간 <스피치그램> 서평
18.08.21 23:59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말, 말, 말… 쏟아져 나오는 무수한 말들로 인해 이제는 '말의 온도'와 '말의 품격'까지 생각해야 되는 이 시대에 '말'이라는 최고의 무기로 매순간 '진검승부'를 펼쳐나가는 아나운서 한 분이, 일반 대중들에게 전하는 말 잘하는 방법, 그러니까 자신의 '스피치 노하우'를 풀어 낸 책을 출간했다.
이고운 아나운서의 신간 <스피치그램> 스피치그램은 자칫 가벼워지고 쉬운 말의 격을 한단계 높여 주는 친절한 스피치 안내서다. ⓒ 지식공감

주인공은 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강사인 이고운 씨로 그녀는 그동안(아니 지금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SNS 채널을 통한 개인방송을 진행하여 대중들과 꾸준히 소통해 오며 많은 이들에게 그녀만의 달달하면서도 똑부러진 목소리를 전달해 왔다.

특별히 연예기획사의 아이돌 지망생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 코칭을 실시하고 있는 그녀는 그만큼이나 개성 넘치고 감각 있는 언어를 소유한 이로써 여러 강연들을 통해 10대에서부터 20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청년들의 멘토 역할 또한 감당하고 있다.

각설하고 책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고운 아나운서 자신의 실제 경험담 또한 읽을 수 있어 책 내용이 보다 살아있는 활자처럼 읽혀지게 만든다. 이 아나운서는 스피치 초기에 자신 또한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대에서 많이 긴장하고 떨었음을 고백하며 "긴장감을 떨쳐내려고 하면 할수록 더 떨리기 때문에, 평생 함께하면서 나를 단련시키는 고마운 존재쯤으로 여길 필요가 있다." 말한다.

또한 "긴장이란 아이는 자주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고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곤 했지만, 이제는 그 느낌 자체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즐기려는 의식을 가진다. 연인을 만나기 직전의 설렘, 꿈꾸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설렘과도 같은 감정으로 말이다."라며 어느 순간 긴장, 떨림조차 자신을 발전시키는 도구 내지는 친구로 여기게 된 사연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이 아나운서는 스피치에 있어서 '소통'의 역할을 강조한다.
"스피치는 어디까지나 '소통'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무리 대중 스피치를 한다고 할지라도 '나'보다는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고 소통하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따라서 인정받는 사람, 호감이 가는 사람으로 여겨지기 위해서는 절대로 말이 많을 필요도 없고 일부러 말을 줄이는 것도 정답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스피치에 있어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중과 올바르게 소통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스피치의 역할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평소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는 '팁'에 대해서도 전해주고 있다.
"'끄적이는' 메모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단언하건대 반드시 말하기 실력을 부여하는 습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보고 읽고 또 그것들을 메모하자. 풍부한 말의 재료들은 다양한 문장으로 재조합되고 응용되면서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다."라고 이 아나운서의 말을 통해 무심코 흘려 보낼 수도 있는 수많은 스피치의 소잿거리들을 평소 끄적이듯이 쓰는 메모 습관을 통해 아주 훌륭한 말의 재료들을 건질 수 있음을 감사히 깨달을 수 있다.

끝으로 이 아나운서는 스피치의 정석에 대해 말하길,
"수학에도 정석이 있듯이 스피치에도 정석이 있다. 바로 기본을 알고 기본을 지키며 말하기 실력을 늘리는 것. 효과적으로 스피치하는 방법을 익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 내용에 바른 내용을 담는 것이 일차적이다. 스피치는 혼자 하는 행위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한다.

많은 이들이 공부와도 마찬가지로 스피치에서 역시 '정석'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할 텐데 이 아나운서는 스피치의 정석에 있어 아주 거창하거나 특별한 레시피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다만 "기본기에 충실하며, 바른 내용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 이것이 스피치의 정석이라면 정석이라고 말하고 있다. 역시나 20년 넘게 스피치계에 몸담은 이로써 깊은 내공이 깃들여 있는 말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수많은 말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과연 나의 말의 무게(Gram)는 얼마나 될까? 이것이 궁금한 이들은 지금 바로 이고운 아나운서의 책 <스피치그램>에 주목해 보자. 생각보다 가벼웠던 당신의 말의 무게를 품격 있고 고아한 무게로 증량시켜 줄 것이며 과하게 무거웠던 말의 무게는 보다 슬림하고 감각적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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